배우 이채민이 공개 연애에 대한 소신과 연기 열정을 밝혔다.
이채민은 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주말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 인터뷰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람을 얻은 드라마였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폭군의 셰프'는 폭군이자 절대 미각을 겸비한 왕 연희군 이헌과 요리와 맛에 진심인 미래에서 온 셰프 연지영가 그리는 세대 초월 '요리정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등 사극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태민은 주인공 연희군 이헌 역을 맡았다. '폭군의 셰프' 출연 확정이 된 후 2주 만에 촬영장에 합류했지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단숨에 대세로 등극했다는 평이다.
드라마가 관심받는 만큼 이채민에 대한 주목도 높아졌다. 이채민이 공개 연애 중인 동갑내기 배우 류다인과의 데이트에도 다시 이목이 쏠렸고, 이들이 생일에 나란히 올린 게시물이 '럽스타그램' 증거로 제시됐다. 나란히 나눠 낀 커플링도 주목받았다. 이채민은 이에 대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개 연애를 후회하냐"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곤란한 거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채민과 일문일답.
▲ '폭군의 셰프'가 끝났다.
= 저에겐 뜻깊은 작품이라 여운이 아직도 길게 남는다. 작품마다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유독 많은 사람과 관심을 얻은 거 같아서 더 감사한 작품 같다. 이제는 저와 함께 제안하는 분들도 많이 생겼고, 주변이나 지인들이 연락도 많이 주시고 그래서 깨닫게 되는 거 같다.
▲ '폭군의 셰프' 결말에 대해 어떻게 봤을까.
= 저는 이헌을 연기한 배우로서 절절한 이별을 했기 때문에 이헌의 감정으로서 봤을 때 좋았다. 어쨌든 재회했고, 비빔밥 약조도 지키고, 여러모로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생각해서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이헌이 미래에 어떻게 왔는지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들의 절절한 사랑이 망운록이 알아준 거 같다. 이헌도 돌아오자마자 지영을 만나러 온 것도 아니고 적응기가 있었을 텐데, 그러면서 보고 배운 것들을 익힌 거 같다. 이 또한 드라마적 허용이라 생각한다. 엔딩 부분에 대해 지영과 재회가 중요했던 장면이라 거기에 집중했다.
▲ 많은 설명이 삭제되다 보니 '회피 엔딩'이라는 반응도 있더라.
= 어떠한 반응이 나오듯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 그건 시청자들의 자유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 때문인지 그 내레이션 후보군이 많았다. '비밀이다'도 있지만, '실은 말이다. 망운록이' 이런 것도 있었다. '은인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도 있었고. 하지만 그건 저희가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 전국 일일시청률 17.1%로 자체 최고 성적으로 마무리됐다.
= 이 정도 예상은 못 했다. 열심히 찍은 만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으면 했을 뿐이었다. 그런 생각은 했다.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다' 이런 아쉬움은 있었다.
▲ 급하게 투입된 주인공이었다.
= 촬영 전까지 2주 정도 시간이 있었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다. 쟁쟁한 선배님들과 훌륭한 분들만 있으니까.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했다. 손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느 때보다 피 말리는 시간이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대본도 보고, 영상 자료도 찾아보고, 승마와 서예도 배우고. 그런데 승마는 한번 탄다고 되는 종목이 아니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배운 것도 있다. 스스로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잘 붙잡아서, 중반부가 되니 편해졌다. (웃음) 그래서 혼자만의 아쉬움은 있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짧다 보니 캐릭터를 다 잡고 들어가진 못했다. 감독님이 그걸 알아봐 주시셔서 그룹 리딩 자리도 많이 마련해주시고, 그런 작업을 통해 더 빨리 잡힌 거 같다.
▲ 어떻게 합류하게 됐을까.
= 감독님과 미팅 자리가 있었다. 대본도 이틀 전에 받아서 갔다. 저는 원래 장태유 감독님 팬이었다. 가자마자 말씀드린 첫마디가 '팬입니다'였다. 한자리에서 얘길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것 같다는 얘길 한 거 같다.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말했다. 그러고 이틀 뒤에 연락이 왔다. 그때 알아봐 주셔서 마음이 공존했다. 기쁘기도 하고, 믿기지도 않고 '어떡하지' 막막하기도 했다. 그래서 짧은 시간 열심히 살았다. 감독님은 제가 '기본기가 좋다'고 말씀하셨다. 디렉팅을 즉흥적으로 바꾸는 걸 좋게 봐주셨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희망을 보신 거 같다고 추측해본다.
▲ 이채민이라는 배우의 장점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 제가 어떤 작품에서 주연으로서든 조연으로서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겐 기회고 감사한 선물같다. 그래서 굳이 하나하나 비교하고 싶지 않을 만큼 다 사랑한다. 그런데도 '폭군의 셰프'가 더 사랑받은 것은 사실이니, 그 부분은 감사할 뿐이다. 작품에 참여한 모든 분에게 믿고 맡겨주신 것에 감사할 뿐이다.
▲ 촬영하면서 힘들진 않았나.
= 요리가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보니 제가 먹는 장면이나 지영이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굉장히 세심하게 찍었다. 그런 부분이 살아야 하니 먹고 반응하는 장면이 만화처럼 웃음을 주는 포인트였다. 그런 부담감도 있고, 맛깔스럽게 먹으면서 웃음을 줄 수 있을지 싶었다. 갈대밭에서 웃는 장면을 찍을 땐, 즐거우면서도 '무얼 위해 이러고 있을까' 싶기도 했다. '현타가 왔다' 표현하기도 했는데, 방송을 보니 저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제가 한 걸 그대로 CG팀에서 잘 만들어주셔서 즐겁게 봤다.
▲ 먹는 것과 먹는 장면을 찍는 건 다른데, 계속 먹는 장면을 찍는 어려움은 없었을까.
= 전 맛있는 걸 먹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먹는 게 힘들진 않았다. 실제로도 맛있었고. 또 '꿀떡' 삼키는 장면이 아니고선 위장을 아꼈고, 타이트하게 얼굴을 잡았을 때 삼켰다. 감독님은 많이 찍어주시는데, 한 테이크 한 테이크가 저에겐 기회였다. 다양한 방식으로 찍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맞았다. 극중 등장한 요리 중엔, 실제로 돈가스를 좋아해서 슈니첼과 비프브로기뇽이 좋았다. 원래 단 걸 좋아하진 않지만, 인절미, 흑임자를 좋아해서 그 마카롱이 나와 좋았다. 그리고 정말 맛있더라. 그래서 촬영 끝나고도 쟁였다.
▲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 칭찬을 많이 받았다.
= 부모님이 많이 칭찬해주셨다. 특히 어머니는 막화에 펑펑 우셨다고 하더라. 그런 말에 힘을 얻었다. 저는 사실 달라진 게 없다. 똑같이 열심히 했는데, 유독 이 드라마를 찍을 땐 이헌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선도 공감이 됐고, 많은 분이 도움이 시너지가 된 거 같다. 같이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고,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
▲ 공개 연애 중이라 로맨스 드라마를 찍는 중에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다.
= 그런 일들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아서 캐릭터에 몰입해서 책임을 다하려 했다. 이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어떠한 영향도 끼치고 싶지 않아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라 생각해서,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노력하려 한다.
▲ 공개 연애를 후회하지 않을까.
= 답하긴 힘들 거 같다. 상대도 있으니까.
▲ 윤아와 호흡은 어땠나.
= 많은 도움을 주셨다. 선배님 같은 선배이자 파트너를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어떤 역할로든 다시 만나 뵙고 싶을 만큼 감사했고, 좋았다. 선배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다. 저도 소녀시대 팬이었다. 윤아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팬입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선배님이 이번에 추석 선물도 주셨고, 저도 선배님들께 보내면서 어떻게 보면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 실제 성격은 어떤가.
= 장난이 많다. MZ 스타일은 아니다. 애늙은이 같다는 말을 선배님들에게 많이 듣는다. 저는 칭찬으로 듣고 있는데, 저도 이 나이인지라 다양하게 흡수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밈도 잘 모르고. 저희 부모님은 저를 자유롭게 키워주셨지만, 성향이 그런 거 같다.
▲ 포상 휴가가 결정됐다. 계획이 있을까.
= 저의 로망이었다. 포상 휴가는 처음이다. 아직 어디로 갈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내주시기만 하면 '감사합니다' 하고 갈 거 같다.
▲ 스핀오프나 현대 버전의 이야기도 궁금하다고 하더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제가 (윤아) 선배님 인터뷰도 봤는데, 이와 관련된 어떤 작품이 나온다고 하고, 함께 한 사람들이 한뜻으로 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거 같다. 무조건 할 거 같다.
▲ 받은 시나리오가 30편이 넘는다는 기사도 나왔다. 차기작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있을까.
= 다양한 장르를 도전하고 싶지만, 가장 하고 싶은 장르는 누아르다. 눈물 절절한 로맨스도 도전하고 싶다. 이 작품이 잘 되다 보니 '다음도 잘됐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과 부담감, 책임감도 생기는데, 긍정적으로 보면서 동기부여라 생각하려 한다.
▲ 연말 계획이 있을까.
= 팬미팅을 하는 시간을 가질 거 같고, 내면의 휴식도 취하면서 다시 쌓아 올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헬스도 하고, 농구팀이 있어서 농구도 한다.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하고. 촬영을 하며 집을 많이 못 가서 부모님도 뵈려고 한다. 그러고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하려 한다. 아직 뭘 할지 모르겠지만.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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