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욱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1일 첫 방송된 ENA 새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에서 이재욱은 주인공인 공중보건의사 도지의 역을 맡아 흡인력 있는 열연을 선보이며 방송 첫 회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극 중 도지의는 병역 의무를 대신해 의료 취약 지역에서 3개년 동안 대체 복무를 이행하는 보충역 신분이다. 그는 논산훈련소에서 발생한 돌발 부상 사태 속에서 동요하지 않고 신속하게 응급 구조를 집도하며, 대학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출신다운 탁월한 숙련도를 입증했다.
이후 의료진이 모두 기피하는 낙도인 편동도로 발령을 받은 그는 부임지로 향하는 선박 위에서 해상 트라우마로 인한 소동을 겪으며 순탄치 않은 섬 정착기의 서막을 알렸다. 더불어 보건지소로 처음 등원하는 길에 하리(신예은 분)의 등 뒤에 업혀 등장하는 굴욕을 맛보는가 하면, 미세한 해충의 등장에 자지러지는 등 생소한 시골 지형에 갈팡질팡하는 면모로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환자를 대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도지의는 단순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처방전을 요구하는 마을 이장의 외형 징후를 예리하게 관찰해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성을 직감했다. 이어 완강하게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를 끈질기게 설득해 응급 구조 헬기 편성을 성사시켰고, 끝내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에게 직접 심폐소생술(CPR)을 가해 귀중한 생명을 살려내며 명의로서의 진면목을 증명했다.
이재욱은 친근하면서도 빈틈 많은 인간미부터 지적이고 철두철미한 탑클래스 엘리트 의사의 상반된 지향점까지 입체적으로 시각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치밀한 완급 조절을 통해 작품에 밀도 높은 긴장감과 생동감을 동시에 불어넣은 그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 속에서 펼칠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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