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종찬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연출⋯3일 만에 글로벌 1위
김혜수·조인성 잘 봤다고 연락⋯"좋은 어른이 필요하다"는 메시지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답답한 현실에 통쾌한 사이다를 투척하는 동시에 다시 한번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학생은 학생 답게, 교사는 교사 답게"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참교육'이다. 홍종찬 감독은 '참교육'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를 언급하는 동시에 너무나 훌륭하게 극을 이끌어준 김무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지난 5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감독 홍종찬)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다. 김무열과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등이 출연했다.
홍종찬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 분)과 특전사 출신 나화진(김무열 분)은 2년 전 학생 손에 죽은 교사 사건으로 대한민국 교육환경을 바로 잡고자 교권보호국, 일명 교권국을 만들었다. 교권국 나화진과 임한림(진기주 분), 봉근대(표지훈 분)는 사이다 감독관이 되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교육의 의무를 저버린 교사, 이기적인 극성 학부모까지, 선 넘는 이들을 응징하고 피해자의 편에 서서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원작 웹툰에서 문제가 되는 지점은 과감하게 지워내고 통쾌한 액션과 사이다 전개로 재미를 안겨준 참교육'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1위에 오르며 놀라운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화제성 역시 뜨겁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 교육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다양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다음은 홍종찬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주변 반응을 실감하나?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주신다. "작품 잘 봤다"라고 하신다. 김혜수, 조인성 배우가 밤새워서 다 보고 바로 전화를 주셨다. 주변에서 연락을 해주니 반응을 느끼고 있다."
-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소감이 어떤가?
"우리가 담으려고 했던 본질을 잘 알아봐 준 것 같아서 그게 연출자로서 흐뭇한 마음이다."
배우 김무열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담으려 했던 본질이 무엇인가?
"학교에서 벌어지는 답답한 현실 이야기에 판타지인 교권국이 개입한 건데 '좋은 어른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를 깔고 간다. 그런 작품으로 잘 봐주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 작품 공개 이후 실제 교사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나?
"공감을 많이 해주신다는 반응을 들었다.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선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라 작품으로 말하고 싶었다. 각자의 상황,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가 가장 좋았다."
- 공감도 있었지만, 체벌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었다.
"폭력 사용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권국은 판타지적인 기관이 주는 통쾌함이 있고, 이는 작품에서만 사용이 된 거다. 드라마적인 재미 요소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 원작 웹툰이 인종차별, 성차별 등 논란이 있었다. 원작자와 각색 과정에서 얘기를 나눈 것이 있나?
"원작자와는 전혀 소통한 것이 없다. 저는 대본을 먼저 봤고 이후에 원작을 봤다. 대본의 매력이 있었다. 현실 이야기기도 하지만, 교권국이 너무 재미있는 요소였다.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고 이후에 원작을 검토했다. 드라마로 만들면서 버리고 정제할 것은 과감하게 필터링했다."
- 10회 속에 각각의 에피소드가 녹여져 있는데, 현실을 반영했다는 느낌이 많았다. 요즘 교육 현실을 어떻게 느꼈고, 또 현실성을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실제 학교를 많이 가봤다. 10개 학교가 나온다. 캐릭터도 다르고 감정도 다르다. 학교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캐릭터만큼 중요했다. 헌팅을 다니며 보니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있었고, 학교의 색깔을 더 표현하려고 했다. 제가 학교 다녔을 때보다 현재 아이들이 다니는 현실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뉴스에서도 학교에서 발생하는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답답함도 느낀다. 드라마로 만들지만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소년심판'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눈에 띄는 신인 배우가 많았다. 어떻게 발탁하게 됐나?
"오디션을 6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많은 배우를 봤다. 역할을 맡은 배우들도 3, 4차 카메라 테스트를 했다. 연출로서 캐릭터와 적합한 배우, 앙상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했다. 그들이 잘할 수 있게 김무열 씨가 잘 끌어줬다. 그 부분이 대단하다. 신인 배우들과 호흡할 때 더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는데, 무열 씨가 눈높이를 맞춰주고 호흡하고 잘 받아줬다. 그 과정이 있어서 그들이 잘 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김남길 배우가 2번의 고사를 한 후 결정이 된 캐스팅이다. 사실 캐스팅 과정에서 여러 일이 있기 때문에 '참교육'만의 일은 아닌 건데 너무 공개적으로 알려지면서 배우에게도, 연출에게도 부담이 되는 지점이 있지 않나 싶다. 특히 김무열 배우가 출연을 결정했고, 인생캐 탄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해줬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이 클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작품을 하면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무열 씨는 현장에서 신인 배우들 한 명 한 명 맞춰서 연기를 받아준다. 전작의 경험도 있지만, 얼마나 노력하는 배우인지를 안다. 정말 현장에서 애써줬다. 그 모든 걸 다 안고 가줘서 정말 감사하고, 결과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
-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어땠나?
"흔쾌히 오케이를 해줬다. 전작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화진이라는 캐릭터가 여러 가지 감정이 있다. 학교에서 참교육하고, 교권국 안에서는 앙상블을 맞추며 코미디도 한다. 이것을 다 표현하는 배우다. 무열 씨가 그동안 안 보여줬던 모습까지 작품 안에서 보인 것 같고, 그걸 잘 봐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김남길 배우와는 연락을 하나?
”김남길 배우와 작품 공개 후 연락했다. 서로 응원하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남길 배우가 현재 촬영을 하고 있는데, 항상 서로 좋은 작품을 하길 바란다. 좋은 배우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다음에 같이 하자는 얘기를 하면서 서로 응원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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