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담궈, 잠궈, 치뤄 → 담가, 잠가, 치러

1 month ago 27

① 친구 통해 조직에 발 담궈. ② 배추 5천 포기 분량의 김장 김치를 담궜다. ③ 공개 채팅방을 미성년자 보호로 잠궈뒀다. ④ 문 잠궈 자택 앞 대치. ⑤ 그 경기는 언제 치루나. ⑥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뤄진다.

'담궈' '잠궈' '치뤄'는 전부 잘못된 표기다. 각각 ① 담가 ② 담갔다 ③ 잠가뒀다 ④ 잠가 ⑤ 치르나 ⑥ 치러진다로 바로잡는다. 순서대로 기본형이 '담그다' '잠그다' '치르다'이다. 한글 맞춤법에 따라 담가, 잠가, 치러로 활용한다. 과거형도 담궜다, 잠궜다, 치뤘다가 아니라 담갔다, 잠갔다, 치렀다이다.

이미지 확대 어간의 끝 'ㅜ, ㅡ'가 줄어질 적

어간의 끝 'ㅜ, ㅡ'가 줄어질 적

한글 맞춤법 제18항 캡처

담그다를 대표 보기로 살펴보자. 어간이 모음 'ㅡ'('담그'의 '그'에 있는 ㅡ)로 끝나는 일부 용언은 뒤에 어미 '-아/-어'가 결합하면 'ㅡ'가 줄어들어 '담가'로 활용한다. 한글 맞춤법 제18항 규정이다. '담궈', '담궜다'로 적지 않는다. '담가', '담갔다'와 같이 적는다. 잠그다, 치르다도 마찬가지다.

같은 유의 낱말은 더 있다. 뜨다(→ 떠, 떴다), 끄다(→ 꺼, 껐다), 크다(→ 커, 컸다), 고프다(→ 고파, 고팠다), 따르다(→ 따라, 따랐다), 바쁘다(→ 바빠, 바빴다) 등이다. 어느 누가 "나 배 고풔" 하나, 또 누가 "나를 따뤄라" 하나.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필수 교과 글쓰기 교과 교재편찬위원회, 『성찰과 표현』, 경희대 출판문화원, 2019

2. [이런말저런글] 세상에 없는 말들 (송고 2025-01-15 05:55) - https://www.yna.co.kr/view/AKR20250114030600546

3. [이런말저런글] 김치와 김장 (송고 2024-11-25 05:55) - https://www.yna.co.kr/view/AKR20241122063600546

4. 표준국어대사전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8월26일 05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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