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 이전인 지난 3월 40%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3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2310만4000여명으로 전체 가입자 40.4%를 차지했다. 가입자 수는 직전 달인 2월 2309만9000여명보다 소폭 늘었다.
해킹 사태가 터진 뒤인 4월에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가 무너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23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통계의 3월 가입자 수에서 23만7000여명을 빼면 4월 SKT 가입자 수는 2286만여명으로 줄어든다. 모수인 전체 가입자 수가 3월과 같다고 가정하면 4월 SK텔레콤의 점유율은 39.9%로 추정된다.
다만 SK텔레콤을 이탈하는 가입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2일 해킹 사고가 알려진 이후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28일 3만4132명에 달하며 처음으로 3만명대에 진입했다.
SK텔레콤 이탈 가입자는 지난 1일 3만8716명으로 정점을 찍고 3일 2만2404명, 5일 1만4393명 등 감소 추세다. 지난 15일에는 7878명에 그치며 1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34만5646명이었다. 신규 가입 등을 감안한 순감 규모는 30만2918명으로 집계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