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3개월간 매출 3억불…웹툰엔터, 적자에도 '자신감'

1 month ago 9

웹툰엔터테인먼트 홍보 영상 갈무리. 사진=웹툰엔터

웹툰엔터테인먼트 홍보 영상 갈무리. 사진=웹툰엔터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1년 사이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지난해 원화·엔화 동반 약세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유료 콘텐츠, 광고, 지식재산권(IP) 사업 모두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웹툰엔터는 올 1분기 매출 3억2571만달러(약 472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원화·엔화 동반 약세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지난해 1분기와 환율을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5.3% 증가한 3억438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영업손실은 2663만달러(약 38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2197만달러(약 31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동일 환율 기준으로 볼 때 주요 사업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같은 기간 2.5% 감소한 2억602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분기와 동일 환율로 보면 2.8% 늘어난 2억7420만달러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광고 매출도 7.8% 늘어난 3990만달러로 나타났지만 동일 환율로는 13.6% 증가한 4200만달러에 달했다. IP 사업도 동일 환율 기준 276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20.7% 증가했다. 올 1분기 평균 환율로는 2560만달러를 기록해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네이버웹툰은 한국·일본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ARPPU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고·IP 사업도 한국과 일본에서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한국어·일본어를 제외한 글로벌 웹툰 애플리케이션을 개편했다. 맞춤형 인공지능(AI) 추천·완결 웹툰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몰아보기' 기능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영어 웹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앱 월간활성사용자(MAU) 수가 19% 증가했다.

AI 추천, 트레일러 영상 도입 이후 일부 시험 대상 사용자의 1인당 열람 회차 수도 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출판사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영어 웹툰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북미 인기 코믹스 '고질라: 언내추럴 디제스터스', '소닉 더 헤지혹'과 일본 망가 '강철의 연금술사',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등을 웹툰 형식으로 선보였다.

김준구 웹툰엔터·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료 콘텐츠, 광고, IP 사업을 포함하는 전 사업 부문이 동일 환율 기준 고루 성장하면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더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선보여 많은 독자들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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