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 부는 AI 회의론…기업들은 성장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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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이미지 인공지능(AI) 산업을 놓고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와 기업들의 부채 부담,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둘러싼 월가의 우려가 커지면서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기업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주요 AI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컴퓨팅 자원을 선점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인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이 현재 “거의 확실히 AI 거품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이 AI 모델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은 매우 불균등하다”고 평가하면서 기업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지불하는 비용만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기업들의 폭발적인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우려도 커진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16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807억달러(약 107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하고 있다.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막대한 차입금과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주가가 약 25% 하락했다. 코어위브의 주가 급락은 네비우스, IREN, 어플라이드 디지털 등 다른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AI 인프라 기업 엘리스의 상장 첫날 폭락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엘리스는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약 32%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밖에서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엘리스가 AI 기업들의 기업가치와 투자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글로벌 논쟁의 중심에 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엘리스는 상장 이튿날인 21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 상한가로 반등했다. 물리적 인프라도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9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력망 확충과 인허가, 변압기 공급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우려에도 AI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에만 컴퓨팅 인프라 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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