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653] 서정 시인의 극적인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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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장 그로, 레우카스의 사포, 1801년, 캔버스에 유채, 122 x 100 cm, 프랑스 바이외, 바롱제라르 미술관 소장.

어두운 밤바다, 고요한 수면, 아스라한 달빛을 뒤로 한 채, 벼랑 끝에 선 여인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사포다. 홀로 사랑하던 청년 파온에게 거절당한 그녀는 리라를 품에 안고 바다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전쟁과 영웅 서사가 추앙받던 시절, 개인의 내면을 파고들어 사랑, 욕망, 질투, 좌절과 그리움을 노래한 서정 시인의 이처럼 극적인 최후는 사실이라기보다는 전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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