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0순위 셰플러 “동네 친구 김시우와 대결 기대”

1 month ago 9

더CJ컵바이런넬슨 1R 동반 플레이
전보다 어려워진 코스에도 자신감
파워랭킹 1·2위 만남...“재밌을 것”
韓골프 전설 최경주 향한 존경심과
메인스폰서 CJ에 대한 감사도 표현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세계랭킹 1위이자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받는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김시우(30)와의 샷 대결을 기대했다.

셰플러는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총상금 990만달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PGA투어 사무국이 이틀 전 발표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 랭킹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개막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2년 만에 와보니 페어웨이가 좁아졌고 러프가 더 빡빡해졌다”며 “코스가 어려워진 건 내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보내는 선수들에게 더 유리하도록 만든 것은 정말 좋은 변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작년 이 대회에 출전하려 했으나, 아들 출산이 겹쳐 포기한 바 있다.

어릴 때부터 텍사스 지역에서 자랐고, 지금도 거주하고 있는 셰플러는 ‘텍사스맨’으로 불린다. 아울러 바이런넬슨 대회는 이번이 여섯 번째 출전이다. 그는 17살이던 2014년 이 대회에 초청받아 PGA투어 무대를 처음 경험하기도 했다. 셰플러는 “이 대회에 정말 좋은 기억들이 많다”며 “작년엔 출전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는데, 올해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PGA투어 통산 13승을 자랑하는 셰플러는 이번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김시우, 조던 스피스(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파워 랭킹 2위로 셰플러와 우승 경쟁이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셰플러는 “김시우와 나는 댈러스의 같은 클럽 회원으로 주말에는 함께 돈을 걸고 게임도 한다”며 “함께 있으면 정말 재미있는 친구라 이번 주가 정말 기대된다”고 웃었다.

셰플러는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와 이 대회를 후원하는 한국 기업 CJ에 대한 존경과 애정도 내비쳤다. “(댈러스 지역에 사는) 최경주는 한국 골프를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했다”고 말문을 뗀 셰플러는 “지금 PGA투어에는 많은 한국 선수가 있고, 또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며 “한국 선수들이 이런 활약을 펼치는 게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는 점점 세계적인 스포츠가 돼 가고 있고, CJ가 이곳에 와서 이 대회를 후원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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