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선수 중 검증된 기량으로 호평…드래프트 지명 가능성
삼성화재 낙점 받으면 최장신 세터 도산과 주포-세터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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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4-2025시즌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주포로 활약했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27·등록명 아히)가 V리그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아히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막한 2025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직전 소속팀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과 만나 반갑게 인사한 뒤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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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는 작년 4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돼 V리그를 처음 밟았다.
우리카드 최초로 외국인 주장을 맡은 아히는 작년 컵대회에서 최다 29점을 뽑으며 활약했고,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도 양 팀 최다인 30점을 사냥하며 기대를 부풀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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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는 그러나 대한항공과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작년 11월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훈련 중 왼쪽 발목 근육이 파열됐고, 병원 검진에서 회복에 6주에서 8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부상 직전까지 6경기에서 총 156점(경기당 평균 26점)을 뽑아 190득점을 기록 중이던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던 중이었다.
결국 우리카드는 아히와 계약을 해지하고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를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아히는 원래 뛰었던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기센 그리즐리스로 복귀했다.
아히가 V리그 재입성에 도전한 건 당시 부상에 발목 잡혀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구단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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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히의 행선지는 친정팀 우리카드가 아닐 수도 있다.
2024-2025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넣어 차등 확률로 남자부 7개 구단의 지명 순서가 정해지는 가운데 아히는 상위 순번으로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아히는 삼성화재가 높은 순번을 받는다면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11일 진행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때 뽑은 키 204㎝의 최장신 세터 알시딥 싱 도산(29)이 아히와 같은 기센 그리즐리스에서 함께 뛰었기 때문이다.
아히가 삼성화재의 낙점을 받는다면 도산과 함께 주포와 세터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아히는 삼성화재가 아니더라도 다른 팀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2025-2026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8일 07시3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