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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서울 SK 김선형이 슛하고 있다. 2025.5.9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 한 뒤 첫 승을 챙겨 기사회생한 서울 SK의 김선형은 최초 '리버스 스윕'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선형이 활약한 SK는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를 73-48로 대파했다.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 공격을 이끈 김선형은 프로농구 최초로 2패를 먼저 안은 상황에서 4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어 우승 트로피를 든 경험이 있다.
2018년 원주 DB와 챔프전에서 만난 SK는 디온테 버튼의 맹활약에 밀려 1, 2차전을 내줬으나 이후 4경기를 모두 따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에서 '2패 뒤 4연승'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0%'를 뒤집어본 경험이 있는 김선형이지만 LG와 챔프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는 없었다.
1, 2, 3차전을 모두 내준 SK는 한 번만 더 패하면 우승 트로피를 LG에 내준다.
7전 4승제의 리버스 스윕은 KBL보다 역사가 깊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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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 SK 안영준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5.5.11 image@yna.co.kr
김선형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예전에) '0% 확률'을 처음으로 깼는데, 이번에는 (2패가 아니라) 3패를 안은 상황"이라며 "미리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서울에서 치르는 한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스 스윕에 대한 이야기는) 서울에서 경기를 치른 뒤 인터뷰에 나서게 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4경기 만에 적지에서 챔프전 첫 승을 챙긴 SK는 13일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는 5차전에서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김선형뿐 아니라 안영준도 이날 승리가 반갑지만, 우승을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1, 2, 3차전 부진을 딛고 13점 8리바운드로 활약한 안영준은 이날 드디어 SK의 3점포가 터지기 시작했다는 전희철 감독의 평가에 "사실 우리는 이제 한 번 이긴 것뿐이라 '혈이 뚫렸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준은 공수 맞대결을 펼치는 LG의 필리핀 포워드 칼 타마요를 놓고 "확실히 잘하고 영리한 선수다. 내가 키나 체격 등에서 밀린다"며 "내가 막을 때는 골 밑 플레이를 많이 하고, (오)세근이형이나 (최)부경이형이 막으면 외곽에서 하려고 한다.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1일 16시5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