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사용자 삶 기억"…저커버그 "가장 똑똑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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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샘 올트먼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오픈AI와 메타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과 활용 철학에서 뚜렷한 방향 차이를 보이는 글로벌 맞수는 차세대 모델 공개를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픈AI는 폐쇄형 생태계 전략을 기반으로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챗GPT를 단순한 대화형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일상 전반을 보조하는 ‘코어(core) AI’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AI 어센트 행사에서 “궁극적으로 챗GPT가 사용자의 삶 전체를 기억하고 활용하는 모델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작년 4월부터 사용자 이력 등을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을 도입해 개인화한 AI 에이전트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달리 메타는 라마 시리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누구나 라마를 자유롭게 수정·배포할 수 있으며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메타는 협업과 확산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얀 르쿤 메타 수석AI과학자는 “AI 발전을 위해서는 오픈소스 생태계가 필수”라며 개방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메타의 최신 LLM인 베헤모스 출시가 15일(현지시간) 성능 부족 등의 이유로 연기되면서 당분간 기술 주도권은 오픈AI가 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베헤모스를 자사 최상위 라마 제품군 기반의 멀티모달 AI로 소개하며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LLM’이라고 홍보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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