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다 출전' 김현수 "의미 부여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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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김현수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LG 트윈스 김현수(37)는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다 출전 기록에 관해 "의미 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는데 안주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입니다.

김현수는 오늘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많이 뽑힌 것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올스타전에 출전할 때마다 재밌게 즐기려고 노력했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06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현수는 발이 느리고 수비력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한국 최고의 교타자로 성장했습니다.

2007년 주전 자리를 꿰찬 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시즌도 빠짐없이 11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프로야구를 이끌었습니다.

2016년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두 시즌 동안 해외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현수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뛴 두 시즌을 제외하면 매해 올스타로 뽑혔습니다.

그는 이날 올스타전 무대를 밟으면 역대 16차례 출전으로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웁니다.

워낙 많은 올스타전에 출전하다 보니 다양한 타이틀도 차지했습니다.

2019년엔 팬 투표 최다 득표 1위에 올랐고, 2010년과 2014년엔 홈런 더비 우승 트로피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MVP)은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2019년 수상 기회가 있었는데 (고)우석이가 방화하면서 놓쳤다"며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김현수는 나눔올스타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드림올스타 한동민(SSG 랜더스)이 9회초 결승 득점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 하면서 MVP를 가로챘습니다.

김현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올스타전을 꼽아달라는 질문엔 "2010년에 비가 오락가락 내리면서 어수선했는데, 당시 선발 등판한 김광현(SSG 랜더스)이 1회에 대량 실점해서 뒤지다가 역전승했다"며 "그때 내가 안타를 못 쳐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째를 맡는 김현수는 2025시즌에도 녹슬지 않는 기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반기 87경기에서 타율 0.299, 7홈런, 58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스타전 최다 출전 기록은 더 경신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현수는 '언제까지 올스타전에 뛰고 싶나'라는 질문에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싶다. 올스타전 출전 기록보다는 남은 선수 활동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어느덧 자신의 야구 이야기보다는 팀, 후배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더 익숙한 연차가 됐습니다.

전반기를 돌아봐달라는 질문엔 "초반엔 우리 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내다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그래도 2위로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후반기엔 1위 한화 이글스를 잘 따라붙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올스타전을 통해 첫 별들의 잔치에 초대된 까마득한 후배 안현민(kt wiz)과 관련한 질문엔 눈이 초롱초롱 빛났습니다.

마치 대를 잇는 KBO리그 차세대 스타를 발견한 듯 신나게 이야기했습니다.

김현수는 "안현민을 처음 봤을 땐 힘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관심 있게 보니 정확한 타격 능력도 있더라"며 "인상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현민이는 체격이 정말 좋은데, 한국인인지 궁금해서 가족 중에 외국인이 있냐고 농담 삼아 묻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현민이는 타고난 체격에 노력도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습니다.

같은 팀 투수 송승기와의 신인왕 경쟁을 전망해달라는 말엔 "사실 같은 팀 (송)승기를 응원해야 하지만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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