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벽? 한국에서만 1위 못한 '웬즈데이'…"콘텐츠는 경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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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11 11:41 수정2025.08.11 11:41

'오징어게임' 벽? 한국에서만 1위 못한 '웬즈데이'…"콘텐츠는 경쟁 아냐"

'웬즈데이' 시즌2 내한 간담회에서 팀 버튼 감독과 주인공 웬즈데이 역을 맡은 제나 오르테가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팀 버튼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이하 '웬즈데이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1위를 하지 못했다'는 질문에 "시즌1이 성공적이었다는 거 자체가 즐거웠다"며 "저는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기에 전 세계 사람들이 봤다는 게 중요하다. 취향은 다양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웬즈데이' 시리즈는 똑똑하고 비꼬는 것에 천부적인 자질이 있는 웬즈데이 아담스가 네비모어아카데미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2에서는 웬즈데이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한 가운데,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간다.

'웬즈데이' 시즌1은 '가위손', '배트맨', '크리스마스 악몽', '비틀쥬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신부' 등을 만든 팀 버튼 감독이 시리즈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특히 공개 후 전세계를 강타, 1위인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역대 넷플릭스 시청 수 순위 2위를 차지한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히트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기묘한 이야기'와 더불어 한국에서만 1위를 하지 못한 탓에 전세계 '올킬' 타이틀이 없는 작품이 됐다.

'오징어게임' 벽? 한국에서만 1위 못한 '웬즈데이'…"콘텐츠는 경쟁 아냐"

연기자뿐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린 제나 오르테가는 "영화나 드라마를 경쟁으로 보는 건 안 좋은 거 같다"며 "그저 이런 드라마를 할 수 있다는 것, 한국에서 저희 드라마를 봐준다는 것,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드라마를 전 세계에서 봐주신다는 게 기쁜 일이지, 수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회에 이니드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가 있다"며 "(이니드를 연기한) 에마 마이어스가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한국 음악이 들어가는데,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웬즈데이' 시즌2의 파트1은 지난 6일 공개됐고, 파트2는 오는 9월 3일 선보여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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