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서 2연패 뒤 2연승으로 마지막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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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9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3.29 xanadu@yna.co.kr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다시 한번 '극복'을 외쳤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정관장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PO)를 2승 1패로 마쳤고,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승부까지 끌고 왔다.
챔피언결정 1, 2차전을 내준 정관장은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무릎),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발목), 세터 염혜선(무릎), 리베로 노란(허리)가 부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3, 4차전을 잡았다.
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이제는 흥국생명 선수들도 지쳤을 것"이라며 "오늘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극복'을 주문했다"고 웃었다.
그는 "우리의 투혼에 많은 분이 감동을 느꼈을 것"이라며 "당연히 나도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특히 무릎 통증을 안고도 공격을 조율하는 세터 염혜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염혜선은 도쿄 올림픽 4강을 이끈 세터다. 이후 부침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친다.
코트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고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할 생각이다.
고 감독은 "선수들은 가슴 뜨겁게 경기하고, 코칭스태프는 머리를 차갑게 유지해야 한다"며 "오늘도 차분하게 선수를 독려하면서, 상대 벤치와 싸우겠다"고 올 시즌 마지막 출사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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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4.6 ondol@yna.co.kr
이날 경기는 '한국 배구의 아이콘' 김연경(흥국생명)의 고별전이기도 하다.
고 감독은 "5차전까지 끌고 와서 김연경에게 미안하다"며 "김연경과 동시대에 선수로 뛰기도 했다. 김연경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선수다. 오늘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따듯한 인사를 건넬 생각"이라고 동료애도 드러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자, 오늘 경기를 즐겨달라"고 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08일 18시2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