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드디어 적자 탈출…내년 매출 '최소 2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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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지난해 3,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엔씨소프트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사업과 로열티 매출이 전체 매출 중 30% 이상을 차지하면서 간신히 적자를 털어냈다.

엔씨소프트는 1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9.7% 쪼그라든 셈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5% 감소한 3603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375억원으로 34.3%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을 소폭 하회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661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이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 2283억원, 아시아 561억원, 북미·유럽 309억원으로 나타났다. 로열티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해외·로열티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063억원, PC 게임 833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매출을 최소 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단 목표를 내놨다. 주요 지표 예측치를 기준으로 레거시 지식재산권(IP)의 지속적인 확장과 2025년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까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오프 게임 출시로 레거시 IP를 확장한다. 신작으로는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을 출시해 신규 IP 출시를 본격화한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투자를 통해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와 국내 '미스틸게임즈', '빅게임스튜디오'에 지분·판권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 2일에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국 슈팅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에 전략적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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