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의 산학연구결과가 생체재료 분야 권위 학술지에 실렸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김주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교수팀과의 국제공동연구 결과가 세계적 생체재료 과학 학술지 ‘뷰’(View, IF 8.5, JCR 상위 7.3%) 8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항산화 효소 SOD1의 결핍이 피부·근육 등 조직의 노화를 가속화하는 핵심 원인임을 규명했다. SOD1이 부족하면 세포외기질(ECM) 분해 효소인 MMP-2의 활성이 증가하고, 그 결과 조직 구조를 유지하는 주요 단백질 콜라겐 XVII(COLXVII)이 손상돼 피부가 얇아지고 근육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이 경로를 ‘SOD1–MMP-2–COLXVII 축’으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MMP 억제제(바티마스타트) 투여와 이중 유전자 제거 마우스(Sod1/Mmp2 DKO) 모델 실험에서 피부 두께 회복, COLXVII 발현 증가, 상처 치유 및 근육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예쁜꼬마선충 모델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재현돼 해당 전략이 종(種) 보존적 메커니즘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김 교수는 “COLXVII 보존이 노화 억제의 핵심 기전임을 밝혀낸 연구”라며 “향후 조직 재생 치료제뿐 아니라 항노화 화장품 개발에도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OLXVII은 피부의 탄력과 장벽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가 항노화 화장품 및 피부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과 이번 연구 성과를 접목해 에이바이오테크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항노화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이번 김주원 교수팀의 연구가 SCIE급 저널의 표지 논문으로 발표된 것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린 성과”라며 “당사는 김 교수와 에이바이오테크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혁신 소재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항노화 및 피부 건강 연구를 강화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