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부모-MZ세대 자녀의 거리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개성과 취향을 당당히 드러냈던 X세대의 문화를 재현한 모습. 사진 출처 쿠팡플레이 강용수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원 얼마 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2030세대가 부모에게 “엄마 아빠, 파이팅!”이라는 응원을 곧잘 건넨다는 것이다. 유교적 전통에서는 자녀가 성장해 가족을 이루고 손자 손녀를 안겨 드리는 것이 부모에 대한 가장 큰 효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 젊은이들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도 취업이나 결혼에 관한 질문 아니던가. 예나 지금이나 젊은 세대는 세상의 중심이자 변화의 축이다. 다만 이들을 부르는 이름이 시대마다 달랐을 뿐이다.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대학 신입생들은 ‘88 꿈나무’로 불렸다. 이제 그들은 환갑을 앞뒀다. 1990년대에는 젊은이들을 ‘X세대’라고 칭했다. 대체로 1970년대생을 가리키는데, 기존 세대와 다른 미지의 존재라는 뜻에서 ‘X’가 붙었다. 경제 호황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은 기성세대의 권위와 틀을 거부하고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당당히 드러낸 첫 세대로 평가받는다. X세대는 홍콩영화 키즈로 자란 뒤 컬러TV로 대중문화를 즐겼고, 1992년에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록카페에서 따라 불렀다. 학창 시절과 사회 초년생 시절 워크맨과 ‘삐삐’(무선호출기)를 썼고, 이후 PC와 인터넷을 받아들이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했다. 젊은 문화의 상징이던 X세대는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가 돼 사회 여러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자녀가 있다면 대개 20대에 접어들었을 것이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패션 능률’을 위해 헤드폰을 목에 걸고 일하는 직장인 등 MZ세대를 그려낸 모습. 사진 출처 쿠팡플레이 요즘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MZ세대’가 사회와 경제,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이들은 대체로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접해 디지털 기기 활용과 정보 습득에 익숙하다. 텍스트보다 이미지에 더 익숙하다.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틱톡 같은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선호한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과거의 아날로그 세대와는 크게 다르다. MZ세대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엄마 아빠, 파이팅!”… “내가 잘할게” 말할 수 없는 2030 속마음[강용수의 철학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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