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교체 투입' 셀틱, 스코티시컵 3연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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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딘과 자책골 주고 받은 뒤 승부차기서 3-4 패배

애버딘은 35년 만에 스코티시컵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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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양현준이 교체로 출전한 셀틱이 승부차기에서 애버딘에 무릎을 꿇으며 스코틀랜드컵 3연패에 실패했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스코티시컵 결승에서 애버딘과 자책골을 주고받으며 연장 120분까지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42회) 팀인 셀틱은 3연패에 실패했다.

올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리그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셀틱은 스코티시컵까지 '도메스틱 트레블(국내대회 3관왕)'을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애버딘은 1989-1990시즌 이후 35년 만에 구단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벤치를 지키던 양현준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애덤 아이다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연장 120분까지 약 54분간 뛰었다.

투입 직후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 가로막혔지만 이후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던 양현준은 후반 44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 양현준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역습을 자신의 경고 한 장과 맞바꿨다.

연장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비며 득점 기회를 엿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미지 확대 셀틱 골키퍼 카스페르 스마이켈

셀틱 골키퍼 카스페르 스마이켈

[로이터=연합뉴스]

80%가 넘는 공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고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셀틱은 전반 39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왼쪽 구석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애버딘 알피 도링턴의 어깨를 거쳐 골대에 맞은 뒤 골 라인을 넘었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에 들어선 셀틱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애버딘 진영에서 주로 경기를 펼쳤으나 오히려 상대에 몇 차례 역습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좀처럼 추가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하던 셀틱은 결국 후반 38분 골키퍼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애버딘 샤이든 모리스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문전으로 보냈는데, 골키퍼 카스페르 스마이켈이 제대로 처리해내지 못하며 실점했다.

후반 추가 시간 마에다 다이젠이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빠르게 공을 몰고 질주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전·후반 90분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로 향했다.

셀틱은 첫 번째 키커 캘럼 맥그리거와 다섯 번째 키커 앨리스테어 존스턴이 실축하며 3-4로 무릎을 꿇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5일 01시5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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