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오픈AI를 넘어섰다.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달러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달러(약 1440조원)로 평가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의 기업가치 평가액 3800억달러에서 2.5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역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라이벌 오픈AI가 지난 3월 말 기록한 평가액 8520억달러보다도 높은 것이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기준 연 환산 매출액이 47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클로드를 일상 업무에 활용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상 최대 수요에 대응하고 연구의 최전선에 서며 더 많은 업무 현장에 클로드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새로 유치한 투자금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앤트로픽은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해 일반 공개를 한 달 이상 미뤄왔던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도 몇 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이와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갖춘 모델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 더욱 강력한 사이버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보안 조치 개발을 빠르게 진행 중이며 몇 주 안에 미토스급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하위 모델이자, 공개된 모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의 새 버전 '오퍼스4.8'을 이날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4.8이 이용자에게 답변할 때 정직성이 높아졌고, 악의적 사용자의 악용 유도에 동조하는 '오정렬 행동' 발생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AI의 성능을 가늠하는 지표(벤치마크) 점수도 전작보다 상당 부분 개선돼 코딩, 에이전트 활용, 금융분석 등 지표에서 오픈AI의 GPT-5.5나 구글의 제미나이3.1 프로 등 경쟁작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지표에서도 49.8%로 GPT-5.5·제미나이3.1 프로를 제쳤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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