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부활' 프로농구 SK, LG에 챔프전 3연패 뒤 2연승 대반격

안영준 21점·워니 17점·힉스 16점 활약…15일 창원서 6차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 서울 SK가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SK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LG를 86-56으로 완파했다.

서울에서 열린 5일 1차전과 7일 2차전, 창원에서 개최된 9일 3차전을 연이어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13일 4차전과 이날 5차전을 내리 잡으며 시리즈 2승 3패를 만들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3패 뒤 4연승 우승 사례는 한 번도 없으며,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7전 4승제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2경기 연속 대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여버린 LG는 눈앞에 다가왔던 1997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 가물거리기 시작했다.

두 팀은 15일 다시 창원으로 옮겨 6차전을 치른다.

지난 2경기 잠잠했던 LG의 간판 슈터 유기상이 1쿼터에만 외곽포 3개를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으나 SK도 PO부터 부진하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9점을 넣으며 살아나 1쿼터 두 팀이 팽팽히 맞섰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 두 팀이 나란히 50%대 야투 성공률(SK 56%·LG 50%)을 나타낸 가운데 SK가 24-23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SK가 흐름을 잡은 건 2쿼터부터다.

24-25에서 LG의 득점을 4분 동안 봉쇄하고 안영준의 3점포와 자밀 워니의 자유투 5점 포함 7연속 득점으로 5분 20여 초를 남기고 34-25로 도망갔다.

2쿼터 후반부 LG 허일영과 양준석의 외곽포가 간간이 나왔지만, SK가 49-38로 두 자릿수 우위를 안고 전반을 마쳤다.

SK는 2쿼터 공격 리바운드만 7개를 따낸 데 힘입어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에서 11-0으로 압도했다.

SK는 상대의 외곽슛 시도 자체를 어렵게 하는 강력한 수비로 3쿼터에도 주도권을 틀어쥐었고, 특유의 속공도 힘을 받으며 4분 50여 초를 남기고 60-40으로 달아났다.

3쿼터 후반부 워니를 대신해 투입된 아이재아 힉스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73-49로 더 벌린 SK는 무난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안영준은 이번 PO와 챔프전을 통틀어 개인 최다 득점인 21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워니가 17점 10리바운드, 힉스가 16점 7리바운드로 동반 활약했다.

LG에선 유기상이 14점, 아셈 마레이가 12점 8리바운드, 양준석이 10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5천214명이 들어차 프로농구 챔프전 1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이어졌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5/13 21:01 송고 2025년05월13일 21시0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