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자율주행 셔틀부터 에너지 절감까지 '스마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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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 전경.안산시청 전경.

경기 안산시가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술을 앞세워 도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산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서 5.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80억원과 지방비 80억원 등 총 160억원 예산을 확보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스마트도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 해결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안산시는 최근 급격한 인구 변화와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도시 노후화 등 복합적인 도시문제에 직면해 있다. 시는 단순 정보기술(IT) 인프라 도입을 넘어서 AI와 빅데이터를 행정 전반에 적용하는 '스마트 행정'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AI 행정혁신 추진단'에는 공무원, 한양대 교수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AI·사물인터넷(IoT) 기반 행정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정책개발, 예산 효율화, 공공서비스 고도화 등 실질적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고려대,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AI·빅데이터 프로젝트 발굴, 기술지원 등 민·관·학 협력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빈 주차 공간 실시간 안내, 교통신호 최적화, 다국어 안내·관광·행정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 등 시민 체감형 행정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의 구체적 사업으로는 초지역~호수공원~한양대ERICA~도시정보센터를 잇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다문화 도시 특성에 맞춘 다국어 통합 안내·행정 플랫폼, 다문화권 행동 데이터 기반 상권 활성화 전략, AI 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 등을 포함했다.

올해 말까지 도시정보센터와 중앙도서관에 AI 기반 에너지·시설통합 플랫폼을 설치해 공공시설 에너지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자동으로 분석·제어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다.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과 연계해 비용 절감과 환경 효과도 기대된다.

안산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제적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26일 열리는 'Sustainability Expo 2025'에 공식 초청돼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기술력을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선8기 안산시는 행정안전교육국 산하에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스마트도시정책팀과 AI빅데이터팀을 편성해 전담 조직을 체계화했다. '안산시 스마트도시 조성 및 관리·운영 조례' 제정,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 스마트도시 사업협의회 운영 등 조직과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이 추진하는 스마트도시는 기술적 혁신을 넘어 시민·기업·전문가·행정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하는 협력형 플랫폼”이라며 “이 모델을 다른 지자체로 확산하고, 안산이 스마트도시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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