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 부모가 돼 발견하는 진가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그동안 나는 방송과 강연, 책 등을 통해 부모들을 존경한다고 말해왔다. 정말 진심으로 존경한다. 지금까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부터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까지 20여 년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왔다. 아이들이 가진 어려움의 진짜 이유를 찾고, 그것을 부모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육아의 지침과 방향을 제시했다. 그 과정에서 따뜻하게 감싸주기도 했고, 정색하며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나의 조언이 항상 부드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해한 부모들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바뀌었다. 사실 방송에서는 아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서 보여주지만, 나는 늘 부모들의 변화에 놀라고 희망을 보았다. 사람들은 너무나 경솔하게 툭 “문제 아이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고 내뱉는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수도 있다. 어려움을 가진 아이를 둔 많은 부모들이 이 말에 가슴을 에는 상처를 받았다. 방송에 출연하면 그런 돌들이 수도 없이 날아올 거라는 것을 그들도 안다. 아마도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몇 번이고 주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손가락질과 비난보다 그들에게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더 깊고 뜨겁다. 그 사랑이 기반이 돼 아이에게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만약 이분들이 부모가 아니었다면, 자신 안에 이런 엄청난 용기와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까? 아이가 열이 나서 응급실에 갔다. 부모는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다. 얼마나 피곤할까. 하지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아이 열이 내릴 때까지 수시로 열을 재고, 물수건을 바꿔주고, 약을 먹인다. 부모의 머릿속에는 온통 아이 생각뿐이다. 본인은 안중에도 없다. 드디어 아이 열이 내리면 그제야 곤히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면서 안도의 숨을 내쉰다. 아이를 간호하면서 정작 본인은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지만, 자는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연신 “고맙다. 고맙다”고 중얼거린다. 출산할 때는 또 어떤가. 엄마라면 누구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출산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어떤 산모들은 죽음의 문턱까지 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하면 누군가에게 혼나기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상을...
“아이를 키우는 당신은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1 month ago
31
Related
서명은 설명을 대신할 수 없다[유소영의 의료×사회]
4 hours ago
2
[뉴스 저격] 내전·쿠데타·극단주의… ‘아랍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
9 hours ago
2
[사설] 2년째 대법원장 모욕·협박, 민주주의 흔드는 민주당 정권
9 hours ago
2
[팔면봉] 李 대통령 “검찰,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인 것처럼 함부로 행사”. 외
9 hours ago
2
[사설] 司法 무너뜨려 국민 불안한데, 정권은 조선시대 당쟁 벌이나
9 hours ago
2
[사설] 집권 16개월에도 윤석열 탓, 사실관계도 안 맞아
9 hours ago
2
[朝鮮칼럼] 호르무즈 파병 왜 필요한가?
9 hours ago
2
[태평로] 육 여사 잃은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복수’
10 hours ago
2
Tips
click
Popular
프로들도 줄지어 샷 점검… KLPGA 스타 사랑방 된 더헤븐CC 연습장
2 weeks ago
73
iOS 27, iPadOS 27, macOS 27
3 weeks ago
69
손흥민 선제골 발판·골대 불운…LAFC, 7경기 만에 승리
3 weeks ago
65
영림원소프트랩, 나람 통합 ERP 구축…사료 제조·물류·회계 데이터 하나로
2 weeks ago
62
'이 악문' 김영범, 자유형 50m '대회 신기록' 금메달
2 weeks ago
55
© Clint IT 2026. All rights are reserved

![서명은 설명을 대신할 수 없다[유소영의 의료×사회]](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뉴스 저격] 내전·쿠데타·극단주의… ‘아랍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https://www.chosun.com/resizer/v2/VF75MYUQKRCRPCELCMRYUTT43Y.jpg?auth=a62b8ede50444c733743ecd8c24a4f46910f6ffcfc5d638de6d871720b96d5ad&smart=true&width=961&height=1070)
![[사설] 2년째 대법원장 모욕·협박, 민주주의 흔드는 민주당 정권](https://www.chosun.com/resizer/v2/5AGZXAG2CRDBFB6RE2JQ47TFFM.jpg?auth=8597160509e8a4e0e246c4502df4b3a1a7e2a64c4eecdabecf5c58131ca696e2&smart=true&width=1920&height=1080)
![[팔면봉] 李 대통령 “검찰,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인 것처럼 함부로 행사”. 외](https://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司法 무너뜨려 국민 불안한데, 정권은 조선시대 당쟁 벌이나](https://www.chosun.com/resizer/v2/XSF4L2APNVLYDORKNSFZOBJ6RA.jpg?auth=ae8835461470c845f2266719c641f016af7c87c8429b74930dc33ce8ff8c2cd1&smart=true&width=6000&height=4000)
![[사설] 집권 16개월에도 윤석열 탓, 사실관계도 안 맞아](https://www.chosun.com/resizer/v2/GXWI3QTNLZCJDODSV5X4PJE3ZM.jpg?auth=75448f8cbfdd6ea93535aadf79f00d138c7314d11b53f6f2a077841fdcc8734e&smart=true&width=3854&height=2168)
![[朝鮮칼럼] 호르무즈 파병 왜 필요한가?](https://www.chosun.com/resizer/v2/5H6YKMC3QNGHNDNAV6B7FFGGRI.png?auth=2699f608d7a92731627b69d76e76267a2929154d013f10343cb346dbc2f47a58&smart=true&width=500&height=500)
![[태평로] 육 여사 잃은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복수’](https://www.chosun.com/resizer/v2/UG76WQNNOZCD7OQLCTNQWDAHKU.png?auth=01e8c2a7df1c415a07813d33c5deda7a6a9ea5af85fe349c9543d783430146d6&smart=true&width=500&height=500)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