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2순위 삼성화재 '해외파' 이우진, 아쉬웠던 V리그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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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전력과 경기 1세트 막판 투입…2, 3세트도 교체 기용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코트 안에서 강한 정신력 발휘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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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신인 이우진(맨 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고 있는 세트에 들어갔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준비시켜 코트 안에서 강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 '해외파' 신인 이우진(20·전 이탈리아 몬차)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다.

교체로 잠깐 들어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팀이 24-19로 앞선 세트 포인트에서 김우진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됐으나 팀이 실점하자 곧바로 김우진과 교체됐다.

2세트에는 15-19로 끌려가던 후반 황두연 대신 교체 선수로 코트에 들어갔다.

그는 그러나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의 토스를 받아 퀵오픈 공격을 했지만, 상대 블로커 신영석에게 가로막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16-20에선 상대 외국인 주포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으려고 블로킹에 나섰으나 무위에 그쳤고, 16-23에서 황두연과 교체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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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신인 이우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세트에도 8-16 열세에서 김우진 대신 코트에 나섰으나 한 차례 공격이 막혔고, 4세트에는 기용되지 않았다.

그의 데뷔전 성적은 세 세트 교체 출전에 무득점. 두 차례 공격을 시도했고, 리시브 정확 1개와 디그 2개를 기록했다.

지난 달 27일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아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V리그 데뷔전으로는 아쉬운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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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유니폼 입는 이우진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한 이우진(오른쪽)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2025.10.27 ksm7976@yna.co.kr

이우진은 현재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주축인 김우진과 이윤수, 황두연 등 선배들과 경쟁을 뚫어야 주전 한자리를 꿰찰 수 있다.

그는 한국 고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해외파다.

2023년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주축으로 출전해 3위에 오르는데 앞장선 뒤 그해 11월 이탈리아 몬차와 인턴십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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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몬차 시절의 이우진

[이탈리아 몬차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4개월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듬해 정식으로 2년 계약을 했으나 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채 몬차 구단과 합의해 퇴단한 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키 195㎝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이우진은 스파이크 능력은 물론 서브와 리시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정지석(대한항공)이 피로 골절로 낙마하면서 교체 선수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성인 대표팀에 차출돼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를 '고교 특급' 방강호(18·제천산업고)에게 내줬지만 왼쪽 날개 공격수가 필요한 삼성화재의 낙점을 받았던 이우진.

이우진이 삼성화재 소속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며 V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1일 17시4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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