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푸이그 극심한 부진…에레디아·데이비슨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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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다.
중심 역할을 하던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은 팀 성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21일 현재 KBO리그 타율 성적을 살펴보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려놓은 외국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규정 타석을 채우고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의 루벤 카디네스로, 0.297(14위)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세웠던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타율 0.290을 기록하며 17위에 머물러 있다.
아예 바닥권에서 헤매는 선수들도 많다.
키움의 야시엘 푸이그는 25경기에서 타율 0,202를 기록 중인데, 이는 규정 타석을 채운 63명의 타자 중 59위다.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도 23경기에서 타율 0.227로 부진하면서 이 부문 50위에 그치고 있다.
로하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몸값(180만 달러)을 받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한화 이글스의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두산 베어스의 제이크 케이브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다 최근에서야 살아나는 분위기다.
아예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들도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360, 21홈런, 118타점을 올린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오른쪽 허벅지 종기 부상으로 드러누웠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SG는 최근 에레디아의 몸 상태가 악화하자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하기도 했다.
2024시즌 타율 0.306(19위), 46홈런(1위)을 쳤던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도 부상으로 사라졌다.
올 시즌 타율 0.282, 홈런 4개를 친 데이비슨은 지난 19일 허리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대다수 팀이 외국인 타자 문제로 속앓이하는 가운데 단독 선두 LG 트윈스는 조용히 미소를 띠고 있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타율(0.286)이 아쉽지만, 홈런 공동 3위(7개), 타점 공동 1위(20개), OPS(장타율+출루율·1.014) 2위를 달리는 등 제 몫을 하고 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2일 14시5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