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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북한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의 주장 김유진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에서 유럽 리그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이목을 끈다.
김유진은 지난 21일 막을 내린 2025 U-17 아시안컵 기간 중 진행한 AFC와 첫 번째 인터뷰에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실력을 키워 여러 방면에서 숙련된 선수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가대표팀에 뽑힐 수 있고, 유럽에 있는 축구 선진국의 프로리그에서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AFC에 따르면 평양 출신 김유진은 8세 때 축구에 입문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 지도자에게 선수 제안을 받아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유진은 "난 달리기가 매우 빨라 스트라이커에 적합하다"며 "속도와 체격이 내 강점이고, 슈팅 정확도는 더 보완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조별리그 이후 진행된 두 번째 AFC와 인터뷰에서는 월드컵 우승을 달성해 세계 최강으로 올라선 북한의 U-17, U-20 여자 대표팀의 뒤를 따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유진은 "지난해 우리 여자축구선수들의 우승은 우리 국민뿐 아니라 축구인 전체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도 같은 기쁨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에는) 훌륭한 선수들을 키우는 훌륭한 축구 감독이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유진을 앞세운 북한은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해 대회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10, 2014년) 우승했던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전 미드필더 강명범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발생한 수적 우위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D조에서 경쟁한 북한은 우리나라를 1-0으로 제압했던 인도네시아를 8강전에서 무려 6-0으로 완파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대회 4강까지 오른 북한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U-17 월드컵 출전권도 따냈다.
특히 FIFA U-17 월드컵 출전국 수가 48개국으로 크게 늘면서 아시아에 티켓이 9장(개최국 카타르 포함)이나 배정돼 이번 대회 8강 진출 팀은 모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과거 유럽 축구에서 활약했던 북한 선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선수는 한광성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난 한광성은 이탈리아 페루자를 거쳐 '명문' 유벤투스에 입단해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유벤투스 입단 반시즌만인 2020년 1월 카타르 알두하일로 팀을 옮겼고 그해 8월 종적을 감췄다가 3년여 만에 북한 대표팀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알두하일과 계약이 종료된 뒤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2일 15시4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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