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도 연습 땐 그립 점검부터...'3000명' 홀린 명품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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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1라운드. 스코티 셰플러가 경기 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하기 전 그립을 점검하고 있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1라운드. 스코티 셰플러가 경기 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하기 전 그립을 점검하고 있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1라운드. 스코티 셰플러가 경기 전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1라운드. 스코티 셰플러가 경기 전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골프에서 기본 중의 기본은 그립이라고 한다. 그립이 잘못되면 스윙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로 꼽히는 벤 호건(1912~1997·미국)도 생전 ‘그립은 골프 스윙의 7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도 연습 땐 그립 점검을 철저히 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총상금 990만달러) 1라운드에서다.

이날 셰플러의 출발 시간은 오후 12시33분. 김시우(30),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샷 대결을 펼치게 된 그는 티오프 한 시간 전인 오전 11시반쯤 연습 그린에 모습을 드러냈다. 퍼팅연습은 생각보다 짧았다.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 긴 거리로 거리를 늘리며 연습을 한 셰플러는 약 10분 뒤 드라이빙 레인지로 장소를 옮겼다.

셰플러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평소 루틴대로 웨지를 시작으로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샷을 점검했다. 특이점은 샷을 할 때마다 자신의 그립을 신중하게 확인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그립을 올바르게 잡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밝힌 그는 한 번 샷을 한 뒤 다시 클럽을 잡을 때 팔을 높이 올려 자신의 눈으로 그립을 확인한 뒤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다. 짧게는 3초, 길게는 10초 정도 그립을 점검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1라운드 1번홀. 스코티 셰플러와 김시우, 조던 스피스를 보기 위해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1라운드 1번홀. 스코티 셰플러와 김시우, 조던 스피스를 보기 위해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연습을 마친 셰플러는 티오프 시간이 임박하자 1번홀(파4)로 이동했다. 이미 티잉 구역 주변으로 2000여 명의 갤러리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었다. 세계 1위의 명품 샷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는 팬들이었다. 물론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김시우와 댈러스 출신 슈퍼스타 스피스를 보려는 팬들도 있었다.

세 선수가 차례로 티샷을 한 뒤 페어웨이로 이동하자 티잉 구역 주변을 둘러싼 갤러리 중 90%가량이 그들의 뒤를 따랐다. 말 그대로 구름 갤러리. 1번홀 페어웨이 중앙과 그린 주변에 미리 자리한 갤러리까지 합하면 3000명이 넘는 인파가 셰플러의 조에 몰려 남다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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