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SBA와 협약 체결…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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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협약식 기념사진. 왼쪽부터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 전성수 서초구청장업무협약식 기념사진. 왼쪽부터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울 서초구가 1100억원 규모 '서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펀드' 운용을 위해 26일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지난해 11월 양재·우면동 일대가 전국 최초 AI 분야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 이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벤처투자조합 펀드 조성과 운영에 노하우가 있는 SBA와 협력하게 되면서,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서초 AI 스타트업 펀드' 운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취지다.

서초구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100억원을 출자해, 1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AI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30억원을 출자하고, 공공 모펀드와 민간 투자 자본을 유치해 총 300억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3월에 '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를 개정해 스타트업 투자에 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구의회 동의 등 행정적 절차도 완료했다.

이어 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펀드 운용사를 모집하는 등 본격적 펀드 운용에 나선다. 펀드 운용사는 올해 출자액의 200%인 60억원 이상을 양재 또는 서초구 내 성장 잠재력이 높은 AI·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구는 결성목표액과 의무투자비율이 높을수록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편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양재 AI 특구에는 현재 90여개 AI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오는 12월 지정을 앞둔 ICT 특정개발진흥지구와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면 이곳에 자리 잡은 AI·ICT 기업이 500여개다. 구는 펀드 운용을 통해 이 지역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기업이 일하기 좋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김현우 SBA 대표는는 “AI는 특정 산업이 아닌 모든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서초구와의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혁신적 가치를 가진 기업 창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해 양재 AI 특구 지정에 이어, 올해는 성공적인 특구 운영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중요한 첫해”라며 “SBA와 함께 지역 내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유망한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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