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스마트검침 데이터 실시간 분석으로 건물 안 누수를 조기에 발견해 즉시 알리는 '누수바로알리미' 서비스를 2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스마트검침으로 전환을 완료한 16만 세대가 시행 대상이다. 이는 전체 227만 세대 중 약 7%에 해당한다.
스마트검침시스템은 디지털계량기와 검침단말기를 사용자(고객) 세대에 설치해 검침원의 현장 방문 없이 검침단말기를 통해 원격으로 자동 검침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9월부터 중구 지역 3만 세대를 대상으로 3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신속한 누수 발견과 누수량 감소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3개월의 시범운영기간 동안 총 1519건의 누수 알림을 통보했고, 수리를 완료한 세대를 분석한 결과 검침원이 검침할 때보다 세대당 46.5톤의 누수량 감소 효과를 보였다.
스마트검침시스템은 사용자의 물 사용 패턴을 실시간 분석해 건물 안 누수를 조기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누수로 인한 요금 부담과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의 연간 건물 안 누수는 3만 40000건에 달한다. 누수가 발생하면 평소의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수도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2개월에 한 번 수도계량기 검침을 하고 있어 검침과 요금 부과를 위한 심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까지 최대 60일까지 누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 스마트검침으로 매시간 수집되는 물 사용량 중 3일 연속 '0'이 없는 세대는 누수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카톡 또는 문자로 알려준다. 알림을 원하는 수도사용자는 서울아리수본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올해 8만 6100세대를 스마트검침으로 추가 전환하고, 2040년까지 서울시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건물 안 누수는 수도요금 부담을 증가시키고, 소중한 물 자원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누수바로알리미 서비스 전면시행을 통해 보다 쉽게 누수를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