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계약 부풀리기’ 의혹과 대규모 보유주식 매각(블록딜) 관련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사진)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악의적 루머가 기업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증여세 등을 납부하기 위해 추진하던 블록딜을 전격 철회한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개인적인 세원 마련이 회사의 10년 성과를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블록딜을 철회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인인 윤대인 회장으로부터 받은 주식 약 80만주에서 발생한 증여세 재원 마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계약서에 10년간 15조원 규모의 구속력 있는 매출 전망이 명시돼 있다’고 밝힌 기술수출 계약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예상 매출에 비해 공시한 마일스톤(단계별 지급금)이 1억달러로 적다는 주장과 관련해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우리는 기술을 수출하는 회사가 아니라 완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일스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후 판매수익의 90%를 회사가 가져간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추진 중인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 제네릭의 ‘제네릭 인정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회사 측이 공개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주고받은 이메일만으로는 해당 품목이 실제로 제네릭으로 인정됐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FDA가 제네릭으로 인정하지 않는 품목이라면 애초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거나 공식 미팅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현재 절차 진행 자체가 일정 수준의 적합성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연구개발(R&D) 담당 본부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직 FDA로부터 제네릭 인정 여부에 대한 공식 레터를 수령한 단계는 아니다”며 “해당 문서를 확보하는 즉시 공시 또는 신뢰 가능한 채널을 통해 명확히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핵심 기술인 ‘S-PASS’ 특허와 관련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해당 특허가 FDA 제출 직전 등록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특허가 조기에 공개될 경우 오리지널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방어 전략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시장 진입 전략상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 성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하반기 예정된 마일스톤을 구체적인 수치와 결과로 증명해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겠다”고 했다. 이날 시장은 전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신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개장 전 블록딜 철회 공시를 계기로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에 약세로 돌아서 3만원(4.63%) 내린 6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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