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4월 1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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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 공개
2026년 3월 30일(이하 미국 기준), 기업용 디지털 경험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Progress Software, 나스닥 종목명 : PRGS)가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2억 4780만 달러(약 373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총매출 2억 5300만 달러(약 3808억 원)와 견주면 2.1% 줄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비GAAP(기업 자체 회계 원칙) 기준 41%를 기록했다. 현금흐름도 눈에 띈다. 조정 잉여현금흐름이 9900만 달러(약 1491억 원)로 2024년 10월 완료한 셰어파일(ShareFile) 인수 이후 매출 회수 체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가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
사업부 구성을 들여다보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6760만 달러(약 1018억 원)로 전년 동기 5840만 달러 대비 16% 성장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지보수(Maintenance) 매출은 1억 300만 달러(약 1551억 원)로 소폭 감소했고,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부문 매출은 7050만 달러(약 1061억 원)를 기록했다.
SaaS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최고재무책임자(CFO) 앤서니 폴거(Anthony Folger)는 셰어파일 인수 이후 청구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데이터 정리 작업이 반영된 결과이며, 제품 경쟁력이나 이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셰어파일 매출 회수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 기간 현금흐름 급증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연간반복수익(ARR)은 8억 6300만 달러(약 1조 299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불변환율 기준 2% 성장했다. 순매출유지율(NRR)은 99%를 기록했다. NRR이 100%를 밑돈 배경으로 요게시 굽타(Yogesh Gupta)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는 "동유럽 정부기관 계약이 유럽사법재판소의 데이터 보존 판결로 해지된 것처럼 제품 가치와 무관한 일회성 이탈이 수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요게시 굽타 최고경영자는 셰어파일 인수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오픈엣지(OpenEdge) 제품이 분기 매출 상회를 견인했고, 셰어파일의 AI 문서 요약ㆍ검색 기능과 보안 역량이 고객 반응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인수ㆍ합병(M&A) 전략과 관련해서는 사모펀드의 기업 가치 평가가 일반 시장과 괴리를 보여 인수 기준이 다르다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는 회계연도 2026년 전체 매출 예상치로 총매출 9억 8800만 달러~10억 1000만 달러(약 1조 4877억 원~1조 5201억 원)를 제시했다.
페르미 아메리카 –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3월 30일, 인공지능 전력 인프라 개발 기업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나스닥 종목명 : FRMI)가 법인 설립 첫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현재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프리-레버뉴(Pre-Revenue) 단계다. 마일즈 에버슨(Miles Everson) 최고재무책임자는 임차인(Tenant) 매출이 이르면 2027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GAAP(일반 회계) 기준 순손실은 4억 8640만 달러(약 7322억 원)에 달했지만, 이 중 4억 4180만 달러(약 6649억 원)는 자선 주식 기부, 금융 상품 공정가치 손실, 주식 기반 보상 등 비현금 항목이다. 영업 목적으로 집행된 현금은 3420만 달러(약 515억 원)에 불과했다. 총자산은 약 14억 1000만 달러(약 2조 1221억 원)이며, 건설 중인 유형자산이 9억 3530만 달러(약 1조 4076억 원)를 차지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억 890만 달러(약 6154억 원)다.
페르미 아메리카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및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공개했다 / 출처=페르미 아메리카
페르미 아메리카의 핵심 사업은 텍사스주 아마릴로에 건설 중인 11기가와트(GW) 규모의 민간 전력 캠퍼스 '프로젝트 마타도르(Project Matador)'다. 기업공개(IPO) 포함 약 10억 달러(약 1조 50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인프라에 투입된 투자자 자본은 5억 7030만 달러(약 8583억 원)에 달한다.
회계연도 2025년 4분기에는 6기가와트 규모 천연가스 발전 설비에 대한 텍사스 주정부의 대기 허가(Clean Air Permit)를 취득했다. 이로써 수직 건설 착수와 확보된 발전 자산 투입이 가능해졌으며, 2기가와트 이상의 장납기 천연가스 발전 자산과 지멘스 SGT-800 터빈 6기가 아마릴로 현장 투입 대기 중이다.
토비 뉴게바우어(Toby Neugebauer) 최고경영자는 "투자등급 거래상대 및 기가와트당 수십억 달러 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댈 금융 파트너와의 신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미 아메리카를 전용 전력망으로 가동되는 민간 커뮤니티로 정의하면서, 인공지능 수요를 직접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마일즈 에버슨 최고재무책임자는 복수의 잠재 임차인과 협상이 진행 중이나 아직 확정 임대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다만 6기가와트 대기 허가 취득 이후 잠재 임차인들의 반응이 가벼운 관심에서 진지한 구매자 논의로 전환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페르미 아메리카의 다음 관문은 확정 임대 계약 체결과 프로젝트 파이낸싱(부동산 자금 조달) 작업 마무리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장기 투자의 성패는 결국 임차인 계약 시점이 결정할 전망이다.
리졸브 AI –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3월 30일, 인공지능 기반 커머스 인프라 기업 리졸브 AI(Rezolve AI, 나스닥 종목명 : RZLV)가 2025년 전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2025년 회계연도 GAAP 기준 총매출은 4680만 달러(약 705억 원)로 시장 예상치 4013만 달러(약 603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상반기와 하반기의 매출 증가 속도다. 상반기 매출이 630만 달러(약 95억 원)에 그쳤던 반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543% 폭증했다. 플랫폼 구축이 마무리되고 배포가 본격 가속화된 결과라는 게 리졸브 AI 측 설명이다.
2025년 12월의 월간반복수익(MRR)은 1940만 달러(약 292억 원)로, 이를 환산하면 2억 3200만 달러(약 3493억 원)의 연간반복수익(ARR)에 해당한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2025년 ARR 목표 1억 달러를 두 배 이상 초과했다. GAAP 기준 총이익률은 66%이며, 핵심 소프트웨어 마진은 90%를 웃돈다. 2025년 12월에는 조정 EBITDA(이자비용ㆍ세금ㆍ감가상각비ㆍ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직 GAAP 연간 순손실이 1억 140만 달러(약 1524억 원)에 달하지만, 플랫폼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리졸브 AI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및 결산 자료를 공개했다 / 출처=리졸브 AI
성장의 상당 부분은 전략적 인수에 기반한다. 엔터프라이즈 검색 플랫폼 그룹바이(GroupBy), 콘텐츠 관리 기업 크라운피크(Crownpeak), 충성도 기반 커머스 플랫폼 리워드(Reward) 인수로 이뤄낸 수익이 전체 ARR 중 약 9000만 달러를 차지한다. 리워드는 2026년 2월, 2억 3000만 달러(약 3462억 원)에 인수했다. 바클레이스와 냇웨스트를 포함한 수십 개 금융기관 및 수백 개 유통업체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어, 인수 완료 시 고객 기반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다니엘 야오(Daniel Yao) 최고경영자는 "2025년 12월에 처음으로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2026년에는 수익성보다 글로벌 영업조직 확장과 시장 개척에 적극 투자하는 전략적 선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레미 와그너(Jeremy Wagner) 사업개발 총괄은 "기업 성장의 대부분은 순수 유기적 모멘텀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 리졸브 페이(Rezolve Pay)에 주목했다. 제레미 와그너 사업개발 총괄은 "리졸브 페이는 현재 매출에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전트 구동 커머스 환경에서 가맹점이 수수료 없이 도입 가능하다는 기술적 장점을 갖췄다. 리졸브 페이가 시장에 안착될 경우, 2026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리졸브 AI는 2026년 매출 목표로 3억 6000만 달러(GAAP 기준, 약 5418억 원), ARR 목표로 5억 달러(약 7525억 원) 이상을 제시했다. 현재 7억 5000만 달러(약 1조 1268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추가 운영 지분 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엣 테크놀로지스 –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3월 31일, 광자집적회로(PIC) 설계 기업 포엣 테크놀로지스(POET Technologies, 나스닥 종목명 : POET)가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비IFRS(비공식 국제회계) 기준, 비반복적 엔지니어링(NRE) 및 제품 매출 34만 1202달러(약 5억 1400만 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29만 8434달러(약 4억 4900만 원)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2024년 4분기) 2만 9032달러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방향성과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엣 테크놀로지스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포엣 테크놀로지스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순손실은 4270만 달러(약 643억 원)였으나, 손실의 상당 부분은 파생상품 워런트 재평가에 따른 비현금 항목이다. ※원문의 '약 6427억 원'은 오기로 추정됩니다. 별도 확인 후 수정을 권장합니다. 포엣 테크놀로지스는 회계연도 2025년 4분기에 3억 7500만 달러(약 5644억 원) 규모의 기관투자자 지분 조달을 완료했다. 2026년 1월에는 추가로 1억 5000만 달러(약 2258억 원)를 조달했다. 현금 보유액은 약 4억 3000만 달러(약 6472억 원) 수준이다.
포엣 테크놀로지스는 대형 시스템 통합 업체로부터 500만 달러(약 753억 원)를 초과하는 양산 주문(포엣 인피니티 광학 엔진)을 수주했다. 기술 개발 단계에서 상업 실행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수레쉬 벤카테산(Suresh Venkatesan) 최고경영자는 "회계연도 2025년 4분기는 개발에서 실행으로의 결정적 전환이 이뤄진 시기다. 2026년 2분기에는 말레이시아 제조 공장에서 광원 제품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800Gbps(환산 초당 100기가바이트) 광학 엔진 생산 확대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엣 테크놀로지스는 2026년 총 3만 개 이상의 광학 엔진을 출하하는 게 목표다.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 Inc)과의 협력도 공개됐다. 양사는 얇은 필름 리튬 니오베이트(TFLN) 변조기를 활용한 3.2Tbps(환산 초당 400기가바이트) 광학 엔진을 공동 개발 중이다. 외부 레이저 소형 폼팩터 플러그블(ELSFP) 방식의 광학 엔진 개발도 주목받았다. 포엣 테크놀로지스는 고속 데이터센터 외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네트워크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모든 투자자의 시선은 중동에
중동 정세는 시장을 계속 흔든다. 특히 휴전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메시지가 엇갈린다는 점이 투자 시장에 혼란을 부추긴다는 평가다. 2026년 4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어야만 휴전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반면 이란은 자국이 휴전을 요청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
중동발 갈등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시작됐다. 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약 15만 원)를 훌쩍 넘겼다. 2026년 4월 6일로 설정된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 재개 기한을 앞두고 휴전 협상 및 공습 소식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시장의 긴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유가 상승은 인공지능(AI) 기업에게 부담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장기화할 경우, 전 세계 유가 시장이 고가에 형성되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물류 비용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 구축 비용 상승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 동향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 /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미국의 중국 견제도 이어졌다. 2026년 4월 3일, 미국 하원은 대중국 AI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금지를 골자로 한 'MATCH 법안(Multilateral Alignment of Technology Controls on Hardware Act)'을 발의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규제의 허점을 메워 중국의 자체 AI 공급망 구축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술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시점에서 지정학적 갈등은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는 국내외 투자 변수가 다양해 중동 정세를 유심히 살피며 변동성을 관리해야 할 시점이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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