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성숙 총리 지명…구조개혁·국민통합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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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은 구조개혁과 국민통합이 당면 과제로 부상한 현시점에서 적절한 인선으로 보인다. 2년 동안은 선거가 없는 만큼 정책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현장을 잘 아는 기업가 출신 후보자 낙점은 시의적절하다. 실용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의 지향성에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

중량감 있는 관료·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여성 후보라는 점이 낯설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관가나 정치권에서 활동한 남성이 중량감 있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기업 수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스토리는 직책이 요구하는 중량감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경제 현장 성공 경험을 중기부 장관으로 쌓은 경험과 조화시킨다면 정책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

한국은 ‘인공지능(AI) 대전환’이라는 중차대한 과제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한 후보자는 정보기술(IT) 섹터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면한 AI혁명을 ‘모두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집권 2년 차는 거창한 목표 나열보다 성과로 입증해 나가야 하는 시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2년 차 핵심 과제로 AI, 반도체, 로봇, 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청문회를 거쳐 총리에 취임한다면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불편부당한 국정 운영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총리직을 수행하려면 정책 이해도를 넘어 내각을 통할하고 정치권을 설득하는 정무 감각이 필수다. 배전의 성실함과 진정성으로 일천한 정치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강력한 국정 장악력을 지닌 대통령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할 말을 하는 용기 외에는 해법이 없다. ‘민생문제는 내가 최종책임자’라는 사명감으로 대통령과의 접점을 찾아나가야 한다.

정부가 강조해온 대로 이제 규제, 금융, 공공, 연금, 교육, 노동 등 ‘6대 개혁’ 과제에 본격 나설 시간이다. 이를 위해서는 협치와 소통이 필수이고 한 후보자의 역량 발휘가 절실하다. 대통령과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나가는 공감의 국정 운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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