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무덤' 왓퍼드, 14개월 만에 클레버리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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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버리 감독은 최근 6년 만의 '시즌 완주 사령탑'

이미지 확대 톰 클레버리 감독과 결별을 발표한 왓퍼드 구단

톰 클레버리 감독과 결별을 발표한 왓퍼드 구단

[왓퍼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왓퍼드를 지휘했던 톰 클레버리(35)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반납했다.

왓퍼드 구단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클레버리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한다"며 "클레버리 감독은 2023-2024시즌 막판 임시 사령탑으로 팀을 맡아 경기력을 안정시킨 뒤 지난해 여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때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쳤지만 올해 단 5승에 그치며 성적과 경기력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이제 변화를 줄 시기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젊고 재능 있는 선수단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경질된 발레리앙 이스마엘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클레버리 감독은 한 달 뒤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3경기를 소화한 미드필더 출신 클레버리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왓퍼드에서 뛰다가 2023년 7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클레버리 감독은 왓퍼드를 이끌고 공식전 60경기를 지휘하며 20승 14무 26패의 성적표로 승률 33.3%를 기록했다.

2024-2025시즌 개막 3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왓퍼드는 시즌 중반까지 5~9위를 다투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카디프 시티에 패한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했다.

왓퍼드는 결국 시즌 최종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이어갔고, 14위로 시즌을 끝냈다.

1년 2개월 만에 팀과 결별했지만, 클레버리 감독은 왓퍼드 사령탑으로는 최근 6년 만에 온전히 한 시즌을 다 치른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2012년 아버지와 함께 왓퍼드를 인수한 이탈리아 사업가 지노 포초(60)는 '인내심 없는 구단주'로 유명하다.

클레버리 감독에 앞서 온전히 한 시즌을 다 치른 사령탑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팀을 지휘한 하비 가르시아 감독이 유일하다.

가르시아 감독과 클레버리 감독 사이에는 임시 사령탑 2명을 제외하고 정식 감독 10명이 시즌 도중 경질됐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7일 09시4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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