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오션, 스위스 ITU 총회서 신곡 무대…"다양한 실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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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청각 장애인은 가수가 될 수 없단 편견에 맞선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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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AI 포 굿' 총회 참석한 그룹 빅오션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지난 9∼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AI 포 굿'(AI for Good) 총회에 참석했다고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가 11일 밝혔다.

'AI 포 굿'은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가 모여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표준 협력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모색하는 행사다.

빅오션은 이 자리에서 파라스타 차해리 대표와 토크를 진행하고, 유닛(소그룹) 신곡 '버킷 햇'(BUCKET HAT)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였다.

빅오션은 신곡 작업을 위해 목소리를 음색, 발음, 음고, 강세 등 4개 요소로 분리해 이 중 음색을 다른 사람의 음색으로 바꿔주는 수퍼톤의 AI 음성 변환 기술인 'CVC'(Controllable Voice Conversion)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멤버들의 음색을 영어 발음이 유창한 가이드 보컬에 입혀 마치 원어민이 부르는 것 같은 곡을 완성했다.

빅오션은 총회의 'AI 파이어니어 K팝 위드 빅오션'(AI Pioneering K-Pop with Big Ocean) 세션에서 데뷔곡 '빛' 무대도 꾸몄다.

ITU 측은 이 곡에 대해 "AI가 딥러닝한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활용한 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청각 장애인은 가수가 될 수 없다는 사회적 편견에 맞선 빅오션의 데뷔곡이란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고 소개했다.

차해리 대표는 "AI 기술이 인간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빅오션이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첨단 기술들과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빅오션은 이후 폴란드 바르샤바, 덴마크 코펜하겐, 프랑스 릴, 미국 뉴욕·애틀랜타 등지에서 투어 콘서트를 펼친다.

ts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1일 10시3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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