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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치치(63) 감독이 건강 문제로 당분간 쉰다.
AP통신은 치치 감독이 브라질 프로축구 코린치앙스와 계약을 앞두고 돌연 건강이 악화해 감독으로 복귀하려던 계획을 접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머물던 치치 감독은 코린치앙스 연고지인 상파울루로 이동하기 전날 밤 불안과 발작 증세를 겪었다.
치치 감독은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가족과 대화하며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느낀 후, 지금은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해 커리어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린치앙스와 협상은 중단됐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치치 감독은 과거 코린치앙스를 이끌고 2012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클럽 월드컵 우승을 지휘한 바 있다.
코린치앙스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2016년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달성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 탈락 뒤 사임했다.
이어 플라멩구를 이끌다가 지난해 9월 경질된 뒤로는 야인 생활을 해왔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라몬 디아스 감독을 경질한 코린치앙스는 치치 감독이 상파울루에 도착하면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고 팀 훈련을 지휘토록 할 계획이었다.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친정팀으로의 복귀가 갑작스럽게 무산된 치치 감독은 "내가 인간으로서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인정하는 게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3일 11시2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