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친원 부상에서 복귀한 정친원(121위·중국)이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2026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억800만 달러) 16강에 올랐습니다. 정친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매디슨 키스(24위·미국)에게 2-1(1-6 7-6<7-3> 7-5)로 이겼습니다.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인 키스가 1세트를 23분 만에 가져갔을 때만 해도 승부의 추가 기운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은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따내더니 3세트에서는 게임 점수 0-5로 밀리고 매치포인트를 빼앗길 기회까지 내주고도 내리 일곱 게임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정친원이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른 건 지난해 프랑스오픈(8강) 이후 처음입니다. 팔꿈치 부상을 이겨내고서 거둔 성적이라 더 값집니다. 정친원은 화려한 2024년을 보냈습니다. 호주오픈 준우승, 파리 올림픽 우승, US오픈 8강의 성적을 냈고, 세계랭킹에선 4위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만성 부상이 발견돼 지난해 7월 수술대에 올라야 했습니다. 9개월 만에 복귀한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마야 흐발린스카(22위·폴란드)에게 패해 1회전 탈락하고서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랭킹은 160위까지 떨어졌고, 이번 US오픈에선 4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예선을 치러야 했습니다. 정친원은 "예선 3차전에서 이겼을 땐 울기까지 했다"고 돌아보면서 "오늘 마침내 운이 내 편이 된 것 같다. 그냥 포기하지 말자고 되뇌었는데 조금씩 그렇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변이 속출하는 남자 단식에서는 또 '희생양'이 나왔습니다. 10위 테일러 프리츠(미국)와 6위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가 3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프리츠는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5위·아르헨티나)에게 2-3(6-3 6-4 3-6 4-6 4-6)으로 역전패했습니다. 세룬돌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연패에 빠져 있던 터라 더 뜻밖의 결괍니다. 2024년 US오픈 준우승자인 프리츠는 "오늘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며칠은 아무와도 말하고 싶지 않고 누구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코볼리는 알렉산더르 블록스(34위·벨기에)에게 1-3(7-6<7-4> 3-6 0-6 3-6)으로 졌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윔블던에선 8...
부상 이겨낸 정친원, 매치포인트 위기 넘고 US오픈 테니스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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