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정부 지원 받아 임신부용 고지혈증약 재생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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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8 16:19 수정2025.06.18 16:19

퀘스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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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로 2023년부터 국내 생산이 중단된 임신부·소아용 고지혈증 치료제가 재생산된다. 정부가 생산 비용 절반 가량을 부담해 기업 부담을 덜기로 하면서다.

보령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성분명 콜레스티라민레진)'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은 산모와 소아도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다. 임신부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는 고지혈증 약은 국내에 이 약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23년 채산성 악화로 공급이 중단됐다. 지난해 4월 30일 정부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지만 생산이 재개되지 않아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동안 환자들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해외에서 개별 구매해야 했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국내 수급이 원활치 않은 의약품의 생산설비·장비를 지원해 공급 재개를 돕고 있다. 첫 지원 대상으로 보령이 선정되면서 정부 예산으로 9억원을 받게 됐다. 정부와 기업이 절반씩 부담하도록 한 사업 부담 비율에 맞춰 보령 측도 9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활용해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신규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앞으로도 국내 제약기업과 협력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보령 관계자는 "뜻깊은 지원 사업을 통해 산모와 소아에게 필수적인 의약품을 지속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에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국산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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