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프로야구(KBO)가 국내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임을 재확인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시즌 중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없어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지난해를 뛰어넘는 관중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잠실(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인천 문학(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수원(한화 이글스-kt wiz), 광주(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대구(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개막전 5개 경기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게 특이점이다. 국내 선발 투수가 없는 개막전은 2017년 후 8년 만이다.
개막을 이틀 앞둔 20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우승팀 KIA의 이범호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한 만큼 그 성적을 목표로 달려가겠다”며 통합 2연패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또 다른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LG의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한 성적과 육성을 함께 달성하고, 팬들에게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0개 구단의 공통된 목표도 있다. 바로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총 720경기에 1088만770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평균 관중 수도 1만5122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다.
올해 프로야구 흥행이 기대되는 건 시범경기부터 관중이 들어차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시범경기 42경기에 총 32만1763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시범경기(46경기·22만8329명)보다 경기 수는 줄었는데 관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평균 관중 수는 7661명으로 2012년 7470명을 뛰어넘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국구 인기 구단인 한화가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사용하는 것도 더 많은 관중이 기대되는 이유다. 종전 홈구장에 수용할 수 있는 관중은 1만2000명이었는데, 새 홈구장은 2만 석 규모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