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출신으로 올림픽 수영 금메달 2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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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로마·서울=연합뉴스) 신창용 이대호 기자 =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가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어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위원장으로 6월에 부임할 코번트리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2년간 '세계 스포츠계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전북이 도전장을 낸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코번트리 위원장 당선인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코번트리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과 IOC 선수위원장을 거쳐 성별의 벽을 넘어 역사를 썼다.
앞서 9명의 위원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또한 코번트리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으로는 최초로 위원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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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코번트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딴 올림픽 챔피언 출신이다.
올림픽 메달만 7개(금 2, 은 4, 동 1)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돼 체육 행정가로 투신한 뒤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에 올랐다.
이번 IOC 위원장 선거는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 때 토마스 바흐(독일) 현 위원장이 뽑힌 뒤 12년 만에 열렸다.
IOC 개혁에 앞장서 왔던 바흐 위원장은 주변 위원의 3연임 도전 제안을 뿌리치고 올해 6월 물러나기로 했다.
이번 선거에는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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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리 당선인과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이 가장 앞서가는 후보로 평가받았다.
다비드 라파르티앙(51·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요한 엘리아쉬(63·스웨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회장, 파이잘 알 후세인(61) 요르단 왕자, 와타나베 모리나리(66·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도 입후보했다.
초대 IOC 위원장 드미트리우스 비켈라스(그리스)는 1894년부터 1896년까지 2년만 재임했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쿠베르탱(프랑스)이 제2대 위원장으로 1896년부터 1925년까지 역대 최장인 29년간 일했다.
1988 서울 올림픽 개최를 발표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는 제7대 위원장은 1980년부터 2001년까지 장기 집권했다.
이후 제8대 자크 로게(벨기에) 위원장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일했고, 제9대 바흐 위원장은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가 임기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21일 00시4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