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90] 뉴욕 특급 호텔에 스타 셰프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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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뉴욕의 포시즌스 호텔에 조엘 로부숑(Joël Robuchon)이 레스토랑을 열었다. 세계 11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미슐랭 스타를 31개나 보유했던 프랑스의 스타 셰프다. 손님과 저녁 약속으로 방문했는데, 식사 중 누군가 손가락으로 내 어깨를 찔렀다. 뒤돌아보니 여러 가지 빵을 나무 쟁반에 든 웨이터였다. “너희가 나를 안 쳐다봐서 내 할 일을 못 한다”는 표정으로 어서 빵을 고르라고 주문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손님이 대화 중이면 잠시 기다렸다가 물어봐야 하지 않나? 알고 보니 이 웨이터는 호텔 노조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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