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칼럼] 최고 사령관이 적 도발을 ‘소식’으로 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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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에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아군 병사가 중경상을 입은 25사단 관할 지역의 DMZ 현황/전경주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제공

지도자의 언어는 국가 공동체의 집단 인식을 대표한다. 말 한마디, 표현 한 구절이 국가 방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DMZ 지뢰 사건을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 메시지는 ‘지도자의 언어’가 맞냐는 의문을 불렀다. 9월 21일, 사고 약 6시간 만에 이 대통령은 부상 장병들을 위로하고 쾌유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상한 대목은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 부분이었다. 대통령은 ‘보고받았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소식’이라는 객관화된 단어, 제3자적 표현을 썼다. 마치 언론 보도를 보고 알기라도 했다는 듯한 어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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