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이오벤처 기업인 제넥신은 바이오프로탁(단백질 분해 기술·TPD)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첫 바이오프로탁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서(IND)는 다음달께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재현 제넥신 대표는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최 대표는 최근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바이오프로탁이 기존 저분자화합물 기반 프로탁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임상 개발 단계인 제넥신은 이미 이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제넥신이 바이오프로탁 기술을 도입한 것은 2024년 이피디바이오를 인수하면서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약물을 의미하는 프로탁은 항암 치료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모달리티로는 저분자 화합물이 주로 활용된다.
저분자 화합물을 활용해 프로탁을 만들려면 합성화합물이 단백질에 잘 결합해야 한다. 2만여개 세포 내 단백질 중 저분자 화합물이 결합할 수 있는 물질은 6.8%에 불과하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나머지 93%는 단백질을 분해하고 싶어도 현존하는 합성화합물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제넥신의 바이오프로탁은 결합 바인더로 나노바디를 활용하기 때문에 저분자 화합물로 결합하지 못하는 단백질까지 분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저분자화합물을 오프타깃 문제 때문에 독성 이슈가 있지만 나노바디는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탁은 리간드와 화합물을 링커로 연결한다. 합성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이유다. 반면 바이오프로탁은 링커 없이 모듈을 직접 결합해 경제적이고 빠르게 물질을 합성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바이오프로탁 기술을 활용해 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SOX2 단백질 표적 바이오프로탁 'GX-BP1'은 전임상 단계다. 폐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다음달 IND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TAT3 단백질 표적 바이오프로탁 'GX-BP2'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먼저 개발하고 있다. 인비보 단계 효능은 확인했다. 올해 4분기 전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항암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ATXN1 단백질 표적 바이오프로탁 'GX-BP3'은 척수소뇌성 운동실조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로 확장하기 위해 시험관시험(인비트로) 개념입증(PoC)은 마친 단계"라며 "뇌까지 전달하는 좋은 전달체만 확보되면 개발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ND 단계 바이오프로탁을 글로벌 기업에 기술 수출하고 글로벌 연구진들과 협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넥신이 바이오프로탁 분야 글로벌 리더 입지를 굳히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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