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두 명이 시속 100마일 이상 공 던진 건 역대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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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AP=연합뉴스) 밀워키 영건 미저로우스키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끝내고서 포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이컵 미저로우스키(23·밀워키 브루어스)가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영건 파이어볼러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투구 내용도 구속도 미저로우스키가 더 좋았다.
미저로우스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3순위로 지명돼 밀워키와 계약한 미저로우스키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3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스킨스는 4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3실점 해 시즌 7패(4승)째를 당했다.
2023년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지난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의 호투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도 승운은 따르지 않지만,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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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AP=연합뉴스) 피츠버그 영건 스킨스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둘은 시속 100마일(약 161㎞)을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며 MLB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LB닷컴은 "두 영건 파이어볼러의 선발 대결을 보고자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는 올 시즌 최다인 4만2천774명의 관중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저로우스키는 최고 시속 102.4㎞(165㎞)의 빠른 공을 던졌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7마일(156㎞)이었다.
스킨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00.2마일(161㎞), 평균 구속은 시속 96.1마일(155㎞)이었다.
둘은 1회에 이미 시속 100마일이 넘는 빠른 공을 뿌렸다.
MLB닷컴은 "투구추적시스템을 도입한 2008년 이후 선발 투수 두 명이 동시에 시속 100마일 이상의 공을 던진 건, 미저로우스키와 스킨스가 역대 7번째(포스트시즌 포함)"라며 "최근에는 6월 1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딜런 시즈가 달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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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AP=연합뉴스) 밀워키 영건 미저로우스키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경기 뒤 미저로우스키는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최대한 인터넷을 멀리했다. 내 휴대전화에 뜨는 콘텐츠가 모두 '나와 스킨스, 나와 스킨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휴대전화를 끄고, 다른 기기를 '음소거'해야 했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밀워키 관계자들은 미저로우스키가 빅매치에서 흔들릴까 봐 걱정했지만, 미저로우스키는 시속 100마일 이상의 공을 19개나 던지며 우려를 지워냈다"고 전했다.
미저로우스키와 첫 대결에서는 패했지만, 스킨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젊은 에이스다.
자신보다 1년 늦게 빅리그에 입성한 미저로우스키에게 조언할 자격이 있다.
스킨스는 "미저로우스키가 밀워키 거리를 걸으면 많은 사람이 그를 알아볼 것"이라며 "이런 관심에 익숙해지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이어가야 한다.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6일 11시1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