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중국도 '아이폰 사랑'…역대급 판매량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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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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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량이 팬데믹 이후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시장 점유율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3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다 판매량을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인도·중동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5월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이 기간 전 세계 판매시장 점유율은 1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같은 기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이다. 애플은 지난해 4~5월 15.8%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이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중국 내 판매가 늘어서다. 이들 국가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3년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증가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에선 지난달 애플이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판매량은 관세 정책에 따라 가격이 인상되기 전 이를 회피하려는 구매 수요가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선 정부 보조금 정책과 할인 행사 등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제프 필드헥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 미국 특히 중국 수요의 증가는 대부분 스마트폰 구매자,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AI 에이전트의 필요성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애플이 시리를 통해 정말 특별한 것을 준비하고 제공할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애플은 일본·인도·중동 지역에서도 판매량 증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선전했다.

일본에선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시리즈의 인기를 아이폰16e가 이어받으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요코 미야시타 카운터포인트 도쿄 수석 연구원은 "새로운 모델의 출시는 매력적인 진입 가격과 애플 인텔리전스, 일본 취향에 맞는 미니멀한 폼팩터로 일본 시장 성장을 끌어올렸다"며 "아이폰16 기본형 모델과 구형 아이폰14 판매도 매우 강세를 보였고 통신사 프로모션이 강력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선 iOS 생태계로 진입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아이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부사장은 "아이폰은 기술에 정통한 인도 소비자들이 가장 열망하는 기술제품"이라며 "아이폰의 성장은 성숙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험으로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iOS 생태계에 진입하면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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