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혁의 슬기로운 문학생활] [42] 42란 특별한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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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잘 알려진 더글러스 애덤스의 SF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장면. 초지능 외계인 종족이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Ultimate Question)”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깊은 생각(Deep Thought)’이라는 이름의 수퍼컴퓨터를 만든다. 그리고 750만 년의 방대한 연산을 거쳐 마침내 ‘깊은 생각’은 답을 내놓는다. 42. 황당해하는 이들에게 컴퓨터는 말한다. 질문을 제대로 알아야만 이 해답의 의미를 알 수 있다고.

우연찮게도 나에게 42는 특별한 숫자다. 2022년 4월 2일 새벽에 나는 장편소설의 초고를 완성해서 출판사에 보냈다. 같은 날 정오에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아이의 생일은 4월 2일이 되었다. 소설은 ‘중급 한국어’라는 제목으로, 이후 출판사의 시리즈 42번을 달고 출간되었다. 참고로 그해는 내가 만으로 42세이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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