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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홈런을 때린 김혜성이 "여기서 첫 홈런을 쳐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5회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올해 미국 진출 이후 MLB 정규 시즌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김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어 했던 사람으로서, 여기(홈 경기장)에서 첫 홈런을 쳐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에서 제가 할 역할이 어떤 것인지 잘 파악하려고 했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며 "홈런을 치고 싶다고 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그냥 쳤는데 나온 것"이라고 덤덤하게 소감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 1개, 타율 0.207로 부진해 2025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한 그는 트리플 A에서는 타율 0.252, 홈런 5개의 성적을 냈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11번째 경기에서 첫 손맛을 본 김혜성은 "장타에 잘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장타는 나오면 기쁘고, 안 나오면 안타를 많이 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팬들의 응원에 대해 "최고의 팀에서 팬 분들이 야구장에 와서 해주시는 응원은 홈런을 치지 않아도 잘 느껴진다"며 "오히려 오늘 홈런 치고는 막상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동료 선수들도 첫 홈런이라 그런지 다 축하해줘서 굉장히 기뻤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타율 0.360으로 고타율을 기록 중인 그는 "평가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고, 저는 선수로서 경기에 뛸 뿐"이라며 "주어진 시간과 타석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전 경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다저스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는 김혜성의 첫 홈런 소식을 메인 뉴스로 내걸었다.
김혜성은 미국에서 '혜성'이라는 뜻의 '코멧'(Comet)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15시1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