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트럼프 견뎌낸 남아공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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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양진경

1990년 2월 11일, 남아공 케이프타운 시청에 인종 분리 정책 반대 운동 상징인 넬슨 만델라가 섰다.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막 풀려난 그를 환영하기 위한 인파가 시청 앞을 가득 메웠다. 연설하는 만델라 옆에 수염을 짙게 기른 한 청년이 서서 내내 마이크를 받쳐 들고 있었다. 그때 38세였던 청년은 지금 남아공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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