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좌(左)아하게’

5 days ago 9

지금은 좌파, 우파가 정치 용어로 사용되지만 얼마 전까지 좌파는 ‘빨갱이’와 동의어 취급을 받았다. 우파, 좌파로 구분하면 우파들은 가만있는데 좌파들은 “색깔 공세”라며 반발했다. 보수·진보로 부르는 것도 좌파들의 ‘좌파 기피증’ 때문이었다. 10년 전 민주당 기사에 인용 형태로 ‘좌파’라는 표현을 썼더니 한 의원이 “왜 개혁, 진보를 놔두고 좌파라 쓰느냐”고 항의한 적도 있다. 민주당에서 ‘좌(左)’는 금기어였다.

▶과거 대학가에선 ‘좌경 학생가’라는 노래가 불렸다. 운동권 학생들이 자신들은 ‘좌경용공’ 세력이 아니라고 하는 풍자 노래였다. ‘우리들은 대한 건아’로 시작되는 응원가의 가사를 바꾼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였다. “우리들은 좌경 학생/좌장면 먹고 좌전거 타고/남가좌동 북가좌동/좌석 버스 타고 가좌/걸을 때는 왼쪽으로/화장실 노크도 왼손으로/나가좌, 싸우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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