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올해도 텍사스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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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가 주최하는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스 디너 메뉴. 마스터스 SNS

스코티 셰플러가 주최하는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스 디너 메뉴. 마스터스 SNS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올해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열릴 ‘챔피언스 디너’를 다시 한번 텍사스 스타일로 준비하기로 했다. 1952년 벤 호건(미국)의 제안으로 시작된 챔피언스 디너는 전년도 우승자가 역대 챔피언들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는 행사다.

셰플러는 20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4월 첫째 주에 예정된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공개했다. 올해 메뉴는 2023년 그가 처음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정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식전 메뉴로 스코티 스타일의 ‘한입’ 치즈버거와 스위트 칠리와 스리라차 마요 소스를 곁들인 새우튀김, 셰플러 아버지 식의 미트볼과 라비올리가 제공된다. 주요리는 텍사스 스타일 등심 스테이크와 연어구이로 구성됐다.

챔피언스 디너 메뉴 대부분이 셰플러가 거주하고 있는 텍사스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셰플러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났지만 6살 때 텍사스 주 댈러스로 이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셰플러는 “2년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지역의 맛을 살리고 싶었다”며 “아버지가 만든 미트볼과 라비올리는 내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셰플러가 언급한 미트볼과 라비올리는 2년 전 메뉴에 없던 구성이라 눈길을 끈다. 그중 라비올리는 사연이 있는 음식이다. 셰플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라비올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손을 다치는 바람에 시즌 초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셰플러의 두 번째 챔피언스 디너에 한 가지 유머러스한 점이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는 디펜딩 챔피언이 자신이 태어나거나 자란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통이 있다. 지난해 챔피언스 디너를 준비한 욘 람(스페인)은 스페인 전통 음식인 타파스와 바스크식 꽃등심 스테이크를 준비해 화제를 모았다. 2022년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일본식 된장소스를 얹은 은대구살과 미야자키산 최상급 와규 등심구이로 선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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