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공무원 30명, AI로 행정서비스 직접 만들었다...더존비즈온·NIA, '메이커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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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최적화하는 행정서비스를 만들어줘.” 12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 한 공무원이 채팅창에 질문을 던지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즉각 답변을 쏟아냈다. AI는 전기차 등록 현황과 충전소 위치를 분석해 '충전소 공백 지역'을 시각화하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자연어 명령만으로 행정서비스를 만드는 '바이브코딩' 현장이다. 이날 열린 '공공데이터 AI 메이커톤'은 더존비즈온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레플릿과 함께 개최한 실전형 해커톤이다. 지난 5월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첫 메이커톤에 이어 이번에는 NIA 'AI 정부 실험실'과 연계해 공무원들이 직접 행정서비스를 개발했다. 서울·경기,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공무원 30여명은 '공공데이터 API를 활용한 플랫폼 개발'을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이번 메이커톤의 핵심은 행정 현장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공무원이 해결책을 직접 설계하고 서비스로 구현한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공공데이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호출부터 화면 구성, 서비스 배포까지 전 과정을 실습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양정환 더존비즈온 AI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제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나 검수자도 파이썬이나 C언어 등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며 “프롬프트에 AI가 이해할 수 있는 최소 단위로 요구사항을 명확히 입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들은 각자 직무 경험을 살린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한경승 경기도 동두천소방서 소방위는 “유튜브로 독학해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 경험은 있지만 바이브코딩은 처음”이라며 “소방관으로서 쌓은 직무 지식을 활용한 재난안전 앱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반복 업무 자동화와 기존 AI 모델 고도화도 이뤄졌다. 임형렬 경인지방데이터청 통계주무관은 “매달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통계조사 검증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완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는 “기술원이 개발한 병해충 식별 AI 모델에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성능을 고도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번 메이커톤은 바이브코딩이 공공서비스 혁신 동력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개발 조직과의 협업 없이 현업 공무원이 직접 행정서비스를 기획·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방영선 더존비즈온 부사장은 “공공데이터는 행정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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